중소기업 판매자, 새로운 온라인 판로 확보
국내 소비자, 다양한 품목을 합리적 가격에 경험
대기업 입점으로 플랫폼 신뢰도와 선택 폭 확대
빠른 배송과 현지 피드백으로 서비스 품질 개선
테무는 2025년 2월 셀러 초청 방식으로 L2L 사업을 개시했고, 5월부터는 국내 모든 판매자에게 참여 기회를 개방했다. 이후 중소기업 판매자들은 폭넓은 고객층 접촉이 가능해지고, 판매 채널도 확장되는 효과를 누렸다. 소비자 입장에선 빠른 배송으로 국내 브랜드 상품을 저렴하게 접할 수 있는 장점이 생겼다.
‘작지만 주목할 만한’ 국내 브랜드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프로코(PLOCO)’라는 생활용품 스타트업은 7월부터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세제, 섬유유연제 등 제품의 하루 평균 주문량이 400건에 달하고 있다. 김민기 프로코 대표는 “이전까지는 매월 광고비로 수천만 원을 지출했으나, 테무에서는 별도 마케팅 비용 없이 주문이 자연스럽게 증가하는 것을 경험했다. 직원 2명의 작은 기업도 공정한 경쟁 무대 위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되었다”고 전했다.
견과류 프리미엄 브랜드 ‘산과들에’는 테무 입점 후 국내 거주 외국인 고객층을 새롭게 확보했다. 6월 입점 후 6주간 약 2400개 제품을 판매했으며, 주문 중 약 3%는 기존 한국 고객이 아니던 외국인들이었다. 산과들에 측은 국내 외국인 소비자들이 간편한 스낵형 견과류를 선호하고, 그래놀라나 요거트가 코팅된 믹스 제품을 특히 좋아하는 등 한국 내 소비자와는 다른 취향 경향을 나타낸다고 밝혔다. 현장 고객 후기를 통해 실시간 반응 및 피드백 확인이 가능하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산과들에 관계자는 “새로운 고객층과 접촉하며 신선한 의견을 얻었고, 이를 바탕으로 신규 제품 연구·개발 아이디어를 도출 중”이라고 말했다. 산과들에는 테무 내 ‘간식·과자’ 카테고리에서 최고 평점 현지 물류센터 매장 5위에 올라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도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개별 회사들의 성장과 더불어 플랫폼 전체 성장세도 뚜렷하다. 6개월 만에 국내 입점 판매자 수가 약 2500명에 도달했으며, 최근 LG생활건강, 애경산업, 쿠첸 등 굴지의 대기업들도 연이어 테무에 입점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테무 관계자는 “국내 유명 브랜드와 특색 있는 개인 브랜드가 새로운 고객층과 만나 성장할 수 있도록 신뢰 가능한 채널을 마련하고 꾸준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국내 판매자뿐 아니라 소비자에게도 빠른 배송과 신속한 피드백 체계를 통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중소기업들의 온라인 시장 진출 및 확장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김상준 기자 k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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