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이 다음달 2일 단판으로 열린다. 지난해 준우승의 아쉬움을 달래려는 울산은 광주와 2년 연속 맞대결을 앞뒀다. 사진은 지난해 11월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 대회 결승에서 연장 승부 끝에 1-3으로 패한 뒤 아쉬워하는 울산 선수단. 스포츠동아DB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이 다음달 2일 단판으로 열린다. 지난해 준결승에서 만난 광주FC와 울산 HD의 재회에 눈길이 쏠린다.
광주와 울산은 이날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대회 8강전을 치른다. 지난해 홈&어웨이로 열린 준결승에선 울산이 1승1무(1-0 승·2-2 무)로 결승행 티켓을 잡았다. 그러나 포항 스틸러스와 결승에서 연장 승부 끝에 1-3으로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올해는 아쉬움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양 팀 모두 불안요소가 많다. K리그1 3위 울산(8승5무6패·승점 29)은 세대교체 과도기를 겪고 있다. 이달 15일부터는 미국에서 열릴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도 치러야 한다. 체력 부담이 적지 않다.
K리그1 6위 광주(6승6무5패·승점 24)는 울산보다 전력상 열세다.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올해 한국프로축구연맹 재정건전화 규정을 2년 연속 위반해 12일 연맹 상벌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있다. 이 여파로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보강 규모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소문이 많다. 올해 울산전에서도 1무1패로 힘을 쓰지 못했다.
울산에 무게가 쏠린다. 울산은 광주전 승리로 분위기를 바꾸려 한다. 울산은 지난해 광주와 코리아컵 4강에서 결승행 티켓을 잡으며 기세를 높였다. 이 기세가 K리그1 잔여 10경기 무패(7승3무)로 이어지며 리그 3연패에 성공했다.
같은 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FC서울과 전북 현대의 ‘전설매치’에도 관심이 모인다. 이들은 2022년 대회 결승에서 만났다. 당시 홈&어웨이로 치러진 결승에서 전북이 1승1무(2-2 무·3-1 승)로 통산 5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3년만에 정상을 탈환해 포항과 함께 통산 최다 우승(6회) 팀에 이름을 올리겠다는 의지다.
김포FC와 부천FC도 이날 김포솔터축구장에서 맞붙는다. 나란히 16강에서 포항과 김천 상무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서로를 넘으면 대회 역대 최고 성적(김포 8강-부천 준결승)을 달성할 수 있다. 또, 대구FC와 강원FC도 이날 대구아이엠뱅크파크에서 준결승행 티켓을 놓고 다툰다.
준결승에서 광주-울산전 승자는 김포-부천전 승자와 맞붙고, 서울-전북전 승리 팀은 대구-강원전 승리 팀과 만난다. 준결승은 8월 20일과 27일에 홈&어웨이 방식으로 열린다. 결승은 12월 6일 단판으로 개최된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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