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입단한 日 센터백 다카이 고타…“일본의 반다이크가 되기를” 모리야스 감독의 기대 한 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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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8일(한국시간) 가와사키 출신 센터백 다카이 고타 영입을 발표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다카이가 일본의 버질 반다이크가 되기를 바란다”고 응원했다. 사진출처|토트넘 페이스북

토트넘은 8일(한국시간) 가와사키 출신 센터백 다카이 고타 영입을 발표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다카이가 일본의 버질 반다이크가 되기를 바란다”고 응원했다. 사진출처|토트넘 페이스북

일본 수비수 다카이 고타(21)가 토트넘(잉글랜드)에 입단하며 일본 축구의 차세대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은 9일(한국시간) “다카이는 일찌감치 재능을 인정받았지만, 최근 몇 달은 엄청난 폭으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9월 일본 국가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그는 12월 J리그 신인상을 수상했고, 이달에는 EPL 토트넘과 계약하며 유럽행 꿈을 이뤘다.

토트넘은 가와사키 프론탈레에 약 500만 파운드(약 93억 원)를 지불했다. 이는 일본 선수가 J리그에서 프리미어리그로 직행한 사례 중 최고 금액으로, 일본 내에서는 “역대급 가성비 영입”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다카이는 가와사키 프론탈레 유스를 거쳐 2022년 가와사키에서 프로로 데뷔했다. 그리고 토트넘의 레이더망에 포착돼 미래 수비진을 책임질 자원으로 낙점받았다. 토트넘에 입단한 그는 기술은 물론, 나이답지 않은 침착함을 겸비했다는 평가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옵타’는 다카이의 스타일을 본머스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후 이번 여름이적시장 본머스(잉글랜드)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 이적한 센터백 딘 후이센과 비교했다. “다카이의 나이에 일본 대표팀에 뽑히는 건 이례적이며, 그는 특별하다. 공중볼에 강하고 전술적으로도 매우 인지력이 뛰어나다“고 평했다.

다카이는 리버풀의 버질 반다이크를 우상으로 삼는다. 일본 대표팀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도 “그가 일본의 반다이크가 되길 바란다”며 “토트넘에서 잘 성장해 EPL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2023년 가와사키 1군에 데뷔한 이후 다카이는 올 시즌 가와사키에서 리그 단 한 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선발 출전하며 입지를 굳혔다.

현재 EPL에는 엔도 와타루(리버풀), 가마다 다이치(크리스탈 팰리스) 등 일본 대표팀 주전들이 활약하고 있다. 이나모토 준이치가 2000년 아스널에서 첫 발을 디딘 이후, 타카이가 데뷔하면 역대 16번째 일본인 프리미어리거가 된다.

일본 축구의 유럽 진출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사토 류노스케(파지아노 오카야마), 호소야 마오(가시와 레이솔), 스즈키 준노스케(쇼난 벨마레) 등 젊은 재능들이 대표팀과 유럽 스카우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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