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우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은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중국과 2025 EAFF E-1 챔피언십 여자부 1차전에서 2-2로 비긴 뒤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비긴 사실에 안도하기보단 승리를 따낼만한 경기에서 이기지 못했다는 생각이 커서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충분히 승점 3을 따낼만한 경기력이었다.”
신상우 여자축구대표팀 감독(49)이 중국전 무승부에 대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신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중국과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여자부 1차전에서 2-2로 비겼다. 중국 야오웨이(전반 15분)와 샤오즈친(후반 22분)에게 골을 내줬지만, 추가시간마다 장슬기(경주한수원·전반 46분)와 지소연(시애틀레인· 후반 49분)이 팀을 구해냈다.
중국을 상대로 거둔 무승부는 나쁜 결과가 아니다. 한국은 이날 무승부에도 중국과 역대 상대전적이 4승10무29패로 열세였다. 상대의 거친 플레이와 전력차를 고려하면 결과와 경기력 모두 괜찮았다.
그러나 신 감독은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더운 날씨에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뛰어줘 고맙다. 중국전을 대비해 상대 수비지역에서 공간 점유를 많이 신경쓴 게 주효했다”며 “다만 중국에 밀리다 우리쪽으로 흐름이 넘어왔을 때 득점하지 못한 게 아쉽다. 늘 실점한 뒤 득점해 쫓아가는 양상을 되풀이하는 점도 반성해야 한다”고 돌아봤다.
주요 과제인 ‘신구조화’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신 감독은 “코칭스태프와 대화한 끝에 WK리그에서 가장 핫한 김민지(22·서울시청) 등을 뽑는 등 계속 직관하며 선수들을 점검하고 있다. 수비수로 등록돼 있지만 활동량이 많다는 점에 주목해 공격수와 미드필더로 활용할 수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단은 회복에 집중하겠다. 잘못된 부분을 보완해 13일 일본전을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토니 밀리치 중국여자대표팀 감독(호주)은 “강팀을 상대로 승리에 가까웠지만 아쉽게 무승부를 거뒀다. 선제 골을 넣었고, 동점 이후 앞서나가는 골까지 넣은 점은 반갑지만 계속 경기 막판 실점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수원│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수원│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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