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대사관-경찰서-인권위 난입 시도
법원 “도망칠 우려” 구속영장 발부
22일 서울중앙지법 김용중 부장판사는 이날 안모 씨(41)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안 씨는 20일 오후 11시경 서울 남대문경찰서로 진입하기 위해 1층 출입구 유리창을 발로 차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안 씨는 14일 오후 7시 36분경 캡틴 아메리카 복장으로 ‘중국대사관을 테러하겠다’며 주한 중국대사관에 무단 난입을 시도해 건조물 침입 미수 혐의로 불구속 수사를 받는 상태였다. 안 씨는 자신을 빨리 조사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거부당하자 경찰서 난입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씨는 2018년 대한애국당 소속으로 서울시 강남구의원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미군 장교 출신이라고 주장한 적이 있지만, 당시 선관위에 제출한 약력에 따르면 육군 병장으로 만기제대했고 신학과를 나왔다. 최근 그는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등에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한 채 참여해 왔다. 10일에는 윤 대통령 탄핵심판 방어권 보장을 권고하는 안건이 상정된 국가인권위원회에 태극기를 들고 온 윤 대통령 지지자들과 함께 난입한 바 있다. 당시 안 씨는 방패를 한손에 들고 인권위 엘리베이터를 타려는 사람들을 막아 논란이 됐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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