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언론 “정찬성 UFC 챔피언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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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백기 때문에 UFC 제패 못해 아쉽다”
“UFC 강타한 2013년까지 코리안 좀비”
“4년 가까이 뛰지 못하는 것을 강제당해”
“복귀후에도 메인이벤트·타이틀전했지만”
“정찬성, 최전성기 계속 뛸 수 있었다면”

‘코리안 좀비’ 정찬성(38)은 종합격투기(MMA) 최대 단체 UFC가 2013년 2월4일 도입한 공식랭킹 페더급(66㎏) 3위에 올랐다. 2023년 8월29일 같은 체급 10위를 끝으로 은퇴했다.

2010년대 초반부터 중반 후반 그리고 2020년대 초반까지 모두 공식랭킹에 포함될 정도로 오랫동안 누구나 인정하는 UFC 페더급 엘리트였다. 그러나 북아메리카 체육 미디어는 정상을 차지하지 못한 채 현역 생활을 마친 것을 여전히 아쉬워하고 있다.

초대 페더급 챔피언 조제 아우두(왼쪽) 타이틀 5차 방어전 도전자 정찬성. 둘의 경기를 메인이벤트로 하는 UFC163 다시 보기는 여전히 Microsoft Store 브라질 스토어에서 판매하고 있다.

초대 페더급 챔피언 조제 아우두(왼쪽) 타이틀 5차 방어전 도전자 정찬성. 둘의 경기를 메인이벤트로 하는 UFC163 다시 보기는 여전히 Microsoft Store 브라질 스토어에서 판매하고 있다.

캐나다 ‘더 스포스터’는 “챔피언이 될 수 있었던 정찬성은 UFC 역사상 가장 실망스러운 파이터”라고 주장했지만, 기사 내용은 비판이 아닌 안타까움이다.

‘더 스포스터’는 11년 역사의 스포츠 매체다. “정찬성은 27살의 나이로 한국 병역의무 이행을 시작했다. 파이터로서 전성기에 접어들려는 순간, 옥타곤(경기장)을 떠나야만 했다”며 회상했다.

정찬성은 2014년 10월20일 서울특별시 서초구청에서 사회복무요원 근무를 시작했다. 2014년 11월 10일부터 2017년 2월 1일까지 815일(2년2개월23일) 동안 UFC 공식랭킹에서 제외됐다.

2016년 서울특별시 사회복무요원 시절 UFC 정찬성. 사진=서초구청 제공

2016년 서울특별시 사회복무요원 시절 UFC 정찬성. 사진=서초구청 제공

‘더 스포스터’는 “결국 정찬성은 1282일(3년6개월2일)이 지난 후에야 다시 UFC 복귀전을 치를 수 있었다. 2011년부터 2013년 첫 타이틀매치까지 코리안 좀비가 얼마나 UFC를 강타했는지를 생각하면 정말 안타깝다”고 슬퍼했다.

정찬성은 ▲WEC 페더급 타이틀 도전자 레너드 가르시아(46·미국) ▲UFC 페더급 타이틀매치 출신 마크 호미닉(43·캐나다) ▲훗날 UFC 라이트급(70㎏) 잠정챔피언이 되는 더스틴 포리에이(36·미국)에게 3연승을 거뒀다.

WEC는 UFC에 페더급이 없던 시절 해당 부문 월드 넘버원 레벨을 인정받은 대회다. ‘더 스포스터’는 “정찬성은 초대 UFC 페더급 챔피언 조제 아우두(39·브라질)의 타이틀 5차 방어 상대로도 선전했지만, 어깨가 탈골되면서 4라운드 TKO로 패배했다”며 돌아봤다

도전자 정찬성(오른쪽)이 UFC 페더급 타이틀매치에서 챔피언 조제 아우두를 공격하고 있다. 사진=TKO

도전자 정찬성(오른쪽)이 UFC 페더급 타이틀매치에서 챔피언 조제 아우두를 공격하고 있다. 사진=TKO

정찬성은 두 차례 UFC 페더급 타이틀매치로 국내 스포츠 역사를 새로 썼다. UFC 10회 연속 메인이벤트 경기 또한 대한민국 종합격투기 선수가 다시 세우기 힘든 업적이다.

‘더 스포스터’ 역시 “코리안 좀비는 복귀 후에도 주요 대회 메인이벤트를 장식하는 등 성공적인 UFC 경력을 이어갔다. 35세 및 2022년에는 타이틀 도전 기회를 또 얻었다”며 인정했지만, “만약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태어나 병역의무가 없었다면?”이라고 반문했다.

“수많은 기술을 보유한 믿을 수 없을 만큼 대단한 선수였다”며 26살까지 정찬성을 추억한 ‘더 스포스터’는 “강제적으로 가진 공백 기간이 아니었다면 더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고 결과적으로 UFC 챔피언 커리어가 없는 것을 실망(?)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도전자 정찬성(왼쪽)이 제5대 UFC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 타이틀 3차 방어전에서 맞붙고 있다. 사진=Getty Images=연합뉴스 제공

도전자 정찬성(왼쪽)이 제5대 UFC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 타이틀 3차 방어전에서 맞붙고 있다. 사진=Getty Images=연합뉴스 제공

2023년 8월 현역에서 은퇴한 정찬성은 2024년 6월부터 종합격투기대회 Z-Fight Night 대표를 맡고 있다. 행정가로 변신한 후에도 선수 시절인 2013년 4월 만든 ‘코리안좀비 MMA’ 체육관 지도자로는 여전히 활동 중이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 UFC 페더급 공식랭킹 역사

# 포함 기간

1기 2013년 2월4일~2014년 10월27일

631일(1년8개월24일)

2기 2017년 2월8일~2023년 8월29일

2394일(6년6개월22일)

1, 2기 합계 3025일(8년8개월15일)

정찬성이 2017년 4월 UFC 파이트 나이트 104 메인이벤트 승리 후 감격하고 있다. 병역의무 이행 등으로 1282일(3년6개월2일) 만에 치른 복귀전 1라운드 2분 49초 펀치 KO승 후 UFC 페더급 9위로 공식랭킹 재진입을 해냈다. 사진=Getty Images=연합뉴스 제공

정찬성이 2017년 4월 UFC 파이트 나이트 104 메인이벤트 승리 후 감격하고 있다. 병역의무 이행 등으로 1282일(3년6개월2일) 만에 치른 복귀전 1라운드 2분 49초 펀치 KO승 후 UFC 페더급 9위로 공식랭킹 재진입을 해냈다. 사진=Getty Images=연합뉴스 제공

# 병역의무 이행 여파 제외 기간

2014년 11월10일~2017년 2월1일

815일(2년2개월23일)

# 주요 기록

첫 진입 UFC 페더급 3위(최고)

재진입 UFC 페더급 9위

UFC 은퇴전 당시 8위

은퇴전 패배 후 UFC 10위(최종)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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