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리스트 이새봄이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워싱턴 국제 콩쿠르에서 첼로 부문 1위에 올랐다.
금호문화재단은 “이새봄이 지난 25일 미국에서 끝난 ‘2025 워싱턴 국제 콩쿠르’에서 첼로 부문 1위를 수상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이새봄은 이 재단이 음악 영재 발굴과 양성을 위해 진행하는 프로그램인 금호영재 출신이다. 이번 1위 등극으로 상금 1만 달러를 받게 됐다. 워싱턴 국제 콩쿠르는 1948년 창설돼 1950년 현악 부문 대상 첫 콩쿠르가 열렸다. 기획사에 소속되지 않은 만 18~30세 음악가를 대상으로 매년 성악, 피아노, 현악 부문을 번갈아가며 개최한다. 1976년에는 만 18~35세 작곡가를 대상으로 3년 주기로 열리는 작곡 부문을 신설했다.
이새봄은 “무대 위에서 온전히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할 수 있었던 점이 인상 깊었다”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새봄은 2020년 금호영재 콘서트로 데뷔해 2022년 도차우어 국제 청소년 첼로 콩쿠르에서 2위를 수상했다. 국내에선 동아주니어음악콩쿠르, 성정음악콩쿠르, 음연콩쿠르, 스트라드 콩쿠르 등에서 1위에 올랐던 이력이 있다. 예원학교를 졸업한 뒤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영재 입학해 이강호, 츠츠미 츠요시, 정선이 등으로부터 배우고 있다. 오는 6월 아스펜 뮤직 페스티벌 앤 스쿨에도 전액 장학생으로 참가할 예정이다.
올해 콩쿠르는 현악 부문과 작곡 부문을 대상으로 개최됐다. 현악 부문에선 참가자 30명이 지난 23일과 24일 진행된 준결선에 진출했다. 이 중 바이올린 부문 2명, 비올라 부문 2명, 첼로 부문 2명 등 모두 6명이 지난 25일 미국 워싱턴DC 케니디센터에서 진행된 결선에 참가했다. 바이올린 부문에선 미국 바이올리니스트인 코코 미가, 비올라 부문에선 중국 비올리스트인 이질린 량이 1위에 올랐다. 이번 콩쿠르엔 2008년 제5회 금호음악인상을 수상한 바이올리니스트 겸 비올리스트인 이유라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이 콩쿠르의 역대 주요 1위 수상자로는 1967년 첼리스트인 랠프 커쉬바움, 1968년 소프라노 제시 노먼, 1988년 비올리스트 로베르토 디아즈 등이 있다. 한국인 중에선 바이올린 부문에 1991년 이경선, 2000년 민유경, 2009년 조가현, 2018년 이유진, 2022년 위재원, 비올라 부문에서 2022년 윤소희, 첼로 부문에서 2003년 이상경, 2009년 임희영 등이 있다. 피아노 부문에선 2011년 한윤정, 2014년 제갈소망 등이, 작곡 부문엔 1988년 윤성현 등이 1위를 기록했다. 이들 중 조가현, 위재원, 임희영, 한윤정 등은 금호영재, 이유진, 윤소희, 제갈소망 등은 금호영아티스트 출신이다.
이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