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탓, 한국 '폭염' 늘었다…"이상 폭염, 1년간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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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5.30 19:44 수정2025.05.30 19:44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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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탓에 한국에서 추가로 발생한 '이상 폭염'이 지난 1년 동안 12일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29일(현지시간) 기후변화를 연구하는 미국의 비영리단체 클라이밋센트럴은 적십자적신월 기후센터, 세계기상특성(WWA) 등과 공동으로 작년 5월부터 1년간 전 세계 247개국에서 기후변화가 폭염일수 증가에 끼친 영향을 분석한 '기후변화와 전 세계 폭염 증가'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분석 대상 기간 폭염 기준에 해당하는 날이 76일이었고, 기후변화가 없었다면 폭염일수가 64일에 그쳤을 것으로 연구진은 예상했다.

또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한국의 평균기온이 30년 평균기온 대비 1.2도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진은 "한국이 아닌 다른 국가에서도 기후변화가 폭염에 끼친 영향이 매우 컸다"면서 "전 세계에서 모든 국가가 기후변화 탓에 폭염 일수가 늘었다"고 밝혔다.

그중 195개국은 기후변화로 폭염 일수가 두 배 이상 늘었으며, 증가한 폭염 일수가 30일 이상인 국가의 인구수는 전 세계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40억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 세계 곳곳에서 발생한 '연속 폭염'은 67회로 집계됐다.

연속 폭염은 지역별 최고기온 신기록이 경신되거나, 계절과 맞지 않은 이상 고온이 광범위한 지역에 3일 이상 이어지는 경우 등으로, 이 기준에 따르면 한국도 6차례 연속 폭염을 겪었다.

연구진은 "최근 몇 년간의 폭염 사태는 인간이 일으킨 기후변화 없이는 사실상 발생할 수 없는 것들"이라면서 "홍수나 태풍이 뉴스 헤드라인을 차지하지만, 폭염이야말로 가장 치명적인 기상이변이다. 해마다 수천 명이 온열질환으로 사망하고 알려지지 않은 온열 관련 사망도 많다"고 말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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