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튜디오 지브리의 ‘원령공주’ 주인공과 비슷한 얼굴 무늬를 가진 신종 물고기가 중국해에서 발견됐다.
12일 중국과학원 남중국해 해양학 연구소 하오천 황 박사팀은 동물학 학술지 ‘주키즈’에서 남중국해 시샤제도와 하이난섬 사이 바다에서 독특한 얼굴 무늬가 있는 심해 옥돔에 속하는 신종 물고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물고기가 지브리의 애니메이션 원령공주 여주인공 산(San)과 비슷한 얼굴 무늬를 가진 점에 착안해 ‘브란치오스테구스 사나에’로 이름 붙였다.
브란치오스테구스 사나에는 수심이 깊은 곳에 살며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해산물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용 물고기인 심해 옥돔 브란치오테스기과에 속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브란치오테스기과 어류는 모두 31종, 브란치오테스기 속에는 이번에 발견된 종을 포함해 19종이 있다.
연구팀은 온라인 해산물 시장에서 일부 심해 옥돔에 독특한 볼 무늬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연구에 나섰다고 전했다. 이들은 남중국해 시샤제도와 하이난섬 사이 바다에서 이 물고기들을 채집, 유전자 분석을 통해 신종 여부를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