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中 홍콩 언론인 라이 측, 트럼프 정부와 접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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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민주화 지원, 보안법 위반 수감
트럼프 작년 “재집권땐 석방” 주장

홍콩의 대표적 반(反)중국 인사로 2023년 12월부터 외세와 결탁한 불법 집회 참여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지미 라이 핑궈일보 창업주(77·사진)의 가족과 변호인이 미국 워싱턴에서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 관계자와 접촉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11일 보도했다. 유명 의류 브랜드 ‘지오다노’를 창업해 거부가 된 라이는 재력을 바탕으로 홍콩의 반중 활동을 적극 지원했다.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당국은 그를 2020년 12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고 2021년 6월 핑궈일보도 폐간시켰다.

라이의 아들 서배스천은 11일 워싱턴에서 취재진과 만나 “아버지의 석방을 요청하기 위해 미국 국무부 관계자들을 만났다. 조만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관계자들과도 회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탠리교도소의 독방에 수감된 부친의 건강이 악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신념을 위해 투쟁을 계속하고 있다고도 공개했다.

서배스천은 또 “트럼프 대통령은 아버지를 거론한 최초의 미국 대통령”이라며 “아버지의 큰 뜻은 미국 사회의 초당적 지지를 받아 왔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으로 자신과 가족 또한 훨씬 희망적인 상태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보수 성향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내가 재집권한다면 라이의 석방을) 100% 확신한다”고 외쳤다. 또 라이가 수감된 이유는 중국 당국이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을 존중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에 벌어진 라이의 체포 소식을 듣고 “끔찍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미국 의회의 중국위원회 또한 2023, 2024년 2년 연속 라이를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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