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부터 설계까지 글로벌 협업”…‘하반기 대어’ 송파한양 수주전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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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에이럽·어반에이전시와 구조·설계 협업
HDC현산도 LERA·LPA와의 협력 제안
강남권 등 주요지역서 수주전략으로 급부상

  • 등록 2025-08-06 오후 5:48:35

    수정 2025-08-06 오후 7:07:26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올해 하반기 대어급 정비사업으로 꼽히는 송파한양 2차 재건축사업에 대형 건설사 간의 경쟁입찰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아직 입찰 마감일을 한 달여 앞두고 있지만 벌써부터 글로벌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랜드마크급 단지를 짓겠다며 조합원 설득에 나선 상황이다.

서울 송파한양 2차 아파트 전경. (사진=네이버지도 로드뷰)

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송파한양 2차 재건축사업에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인 에이럽(ARUP)과 구조설계 협업을 확정했다. 에이럽은 초고층 랜드마크 건축물의 종합설계를 수행한 영국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또 외관은 덴마크의 세계적인 건축디자인 설계사인 어반 에이전시와 협력을 다지기로 했다. GS건설은 어반 에이전시와 브라이튼 여의도 설계에서도 협업해 돌출형 테라스 등 외관 디자인을 구현한 바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에이럽과 어반 에이전시와 송파한양 2차 시공에서 협력하기로 했다”며 “앞서 글로벌 업체들과의 협업을 예고했던 만큼 외관 건축 디자인 기업을 비롯해 다방면에서 다수 업체와의 협업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은 경쟁입찰에서 시공권을 따내기 위한 중요요소로 꼽히고 있다. 특히 강남권에선 고급화 전략의 일환으로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아 시공사 선정이 이뤄진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입찰을 공론화한 HDC현대산업개발도 일본 글로벌 조명디자인 전문기업인 LPA와의 협업을 조합원들에 제안했다. 단지 외관부터 커뮤니티 공간, 가로경관 및 휴게 공간 전반에 차별화된 조명 설계를 적용하겠다는 것으로 조명디자인업체와의 협업은 이례적이다. 일본 롯폰기힐스와 싱가포르 가든스 바이 더 베이의 조명 연출을 맡은 경험을 토대로 독창적인 조명설계를 송파한양 2차에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또 구조설계 기술 차별화를 위해선 미국 구조설계 전문업체인 LERA와 협력한다. LERA는 뉴욕 세계무역센터와 상하이 세계금융센터 등 세계적인 초고층 건물의 구조설계를 담당한 이력을 갖고 있다. 송파한양 2차에선 특수진동 감쇠장치 적용기술과 성능 기반 구조설계, 특수내진 설계 등 최첨단 구조공학 기술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송파한양2차 재건축사업은 서울 송파구 가락로 192 일대 6만 2370.3㎡ 부지에 최고 29층, 총 1346가구를 조성하는 것으로 사업비는 6856억원에 상당한다. 조합은 입찰 보증금 600억원에 공동참여(컨소시엄)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달았다.

오는 21일 열린 시공사 현장 설명회에는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포스코이앤씨, 진흥기업, 금호건설, DL이앤씨 등 6곳이 참석했다.

입찰 참여 마감일은 9월4일로 경쟁입찰로 진행될 경우 시공사선정 총회는 11월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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