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우승해서 꼭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고 싶다.”
‘꿈돌이 올스타’ 문현빈(한화 이글스)의 시선은 정규리그 1위로 향해 있었다.
북일고 출신 문현빈은 우투좌타 유틸리티 자원이다. 2023년 2라운드 전체 11번으로 한화의 지명을 받았으며, 통산 325경기에서 타율 0.287(1003타수 288안타) 19홈런 142타점 23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55를 적어냈다.
올해에는 활약이 더 빼어나다. 85경기에 나서 타율 0.324(315타수 102안타) 9홈런 46타점 15도루 OPS 0.848을 기록, 한화의 핵심 타자로 발돋움했다.
이런 공을 인정받은 문현빈은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펼쳐진 올스타전에도 출전했다. 당초 감독 추천 선수였으나, 지명타자 부문 베스트 12에 뽑힌 최형우(KIA 타이거즈)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나눔 올스타 선발 1번 타자의 중책을 맡았다.
본 경기 전 만난 그는 “정신없다. 사람들이 많다. 처음이다 보니 어떻게 해야 될 지 모르겠다”며 “베스트 12에 뽑혀 기분이 좋다. 원래 최형우 선배님 자리인데 부상으로 못 나가게 되셨다. 최형우 선배님 보면서 야구 선수 꿈꿨다. 함께 나가고 싶었는데 아쉬운 마음이 있다. 빨리 나으시면 좋겠다. 그래도 베스트 12 뽑혔다. 기분은 좋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한밭 야구장)에서 야구 선수를 꿈꿨다. 학창 시절에도 거기서 경기를 많이 하며 프로 선수가 되서도 야구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신구장 볼파크로 와서 올스타전도 한다. 대전에서 한다는 것 자체가 꿈만 같다”고 덧붙였다.
대전 성골 출신 문현빈은 올스타전을 진심으로 즐겼다. ‘꿈돌이’ 퍼포먼스를 선보였으며, 3타수 1안타를 작성했다.
문현빈은 “(대전 성골에 대해) 자부심이 있다. 나온 학교인 북일고도 한화 재단이다. 운명이지 않을까. 올스타전도 대전에서 한다”고 배시시 웃었다.
문현빈의 활약을 앞세운 한화는 전반기 52승 2무 33패를 기록, 단독 선두를 지켰다. 2위 LG 트윈스(48승 2무 38패)와는 4.5경기 차. 특히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10일 대전 KIA전에서는 끝내기 안타를 치기도 한 문현빈이다.
문현빈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제가 승리로 이끌 수 있었다.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분위기 잘 이어 후반기도 잘 치렀으면 좋겠다”며 “꿈 같은 일만 계속 벌어졌던 것 같다. 삼성 라이온즈전 역전 홈런부터 10연승 할 때 역전 홈런, 이번에 끝내기 안타 친 것까지 야구를 하면서 처음 해 봤던 경험이다. 기회를 주신 (김경문)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꿈 같은 일만 계속 생기는 것 같다”고 두 눈을 반짝였다.
목표는 정규리그 우승으로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따내는 것이다. 그는 “후반기가 남았다. 1위를 하고 있다. 1위를 지켜야 하는 입장이다. 후반기에 더 집중하려 한다”며 “(목표는) 계속 1위 유지하는 것이다. 정규시즌 우승해서 꼭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고 싶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대전=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