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서 만나는 아세안 장인정신[기고/김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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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신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 17일 한국 전통문화를 대표하는 도시인 전북 전주시에 ‘전주 아세안홀’이 문을 연다. 서울과 제주에 이어 세 번째이자 호남권 최초다. 개관전 ‘아세안: 시간을 잇는 손’에서는 아세안 11개국의 가면, 직물, 악기, 그림자극 등 70점을 통해 오랜 시간 장인의 손을 거쳐 이어져 온 전통과 문화유산을 소개한다. 전주에 아세안홀이 들어서는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전주는 한복 한식 한지 등 한국 전통문화의 중심지이자 전주세계소리축제와 전주국제영화제가 열리는 문화도시다. 지리적으로도 서울 부산 제주를 잇는 중간에 있어 아세안과의 문화 교류가 수도권을 넘어 지방으로 확산된다는 의미도 있다. 특히 전주 한옥마을 인근 한국전통문화전당 안에 아세안홀이 조성되면서 한국의 전통문화와 아세안의 전통문화가 한 공간에서 만난다. 전북이 2036 여름올림픽 유치를 추진하고 전주 한옥마을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도 많은 만큼, 전주 아세안홀은 지역 주민은 물론이고 전주를 찾는 국내외 방문객들에게 아세안 문화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전주 아세안홀은 아세안 회원국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호응으로 가능했다. 필자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등 아세안 각국을 방문할 때마다 전주 아세안홀의 취지를 설명했고 각국 관계자들도 폭넓은 관심과 성원을 보였다. 특히 브루나이 경제통상산업부 장관과 동티모르 문화예술 국무장관이 직접 전시품을 선정해 보냈고 주한 아세안 대사들도 전시품 선정과 확보에 힘을 보탰다. 일부 전시품은 직접 만지고 체험할 수 있고 아세안 쿠킹클래스와 학생 단체 방문 등 체험·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지역민들이 아세안의 문화와 생활을 접하고 이해하는 문화 교류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전 세계적으로 아세안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아세안은 한국에도 이미 ‘가까운 이웃’이자 함께 성장할 파트너다. 약 7억 명의 인구와 4조 달러가 넘는 경제 규모를 가진 아세안은 높은 성장 잠재력과 역동성을 지닌 지역이자 한국의 제2위 교역 대상이자 제3위 수출시장이다. 또한 아세안은 2025년 우리 국민 879만 명이 방문한 대표 여행지이며 국내 체류 아세안 국민은 약 76만 명, 아세안 출신 유학생은 13만 명을 넘어 우리 일상과 밀접하다. 2024년에는 한-아세안 관계가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로 격상돼 정치·경제·사회·문화 전 분야에 걸쳐 긴밀한 관계로 발전하고 있다. 이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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