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우즈 넘어 외인 통산 홈런 1위로…KT 로하스, 장외포로 대기록 장식 [SD 수원 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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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멜 로하스 주니어가 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키움과 홈경기 5회말 좌월 2점홈런을 날리며 역대 외국인타자 통산 최다 175홈런을 달성했다. 사진제공|KT 위즈

KT 멜 로하스 주니어가 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키움과 홈경기 5회말 좌월 2점홈런을 날리며 역대 외국인타자 통산 최다 175홈런을 달성했다. 사진제공|KT 위즈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35)가 KBO리그 역대 외국인타자 통산 홈런 1위에 올랐다.

로하스는 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 4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시즌 11호, 통산 175호 홈런을 터트렸다.

그는 3-1로 앞선 5회말 1사 1루서 키움 선발 정현우를 상대로 좌월 2점홈런을 날리며 대기록을 완성했다.

정현우를 상대로 1B-2S의 불리한 승부를 이어가던 로하스는 5구째로 스트라이크존 복판에 날아든 시속 123㎞의 체인지업을 과감히 잡아 당겼다.

그가 날린 비거리 135m의 큼직한 타구는 수원KT위즈파크의 좌측 담장을 넘어 구장 밖에 떨어졌다.

로하스는 공을 맞히자마자 홈런을 직감한 듯 배트를 던지고 두 팔을 들어 올렸다.

KT 구단은 그의 타구가 담장을 넘어간 뒤 곧바로 대기록 달성을 기념하는 문구를 전광판에 띄웠다.

통산 175홈런은 1990년대 후반부터 KBO리그를 호령한 타이론 우즈(OB~두산 베어스)가 2002년 작성한 역대 외국인타자 통산 최다 174홈런을 뛰어넘는 신기록이다.

우즈는 2022년 KBO가 리그 출범 40주년을 맞아 선정한 ‘레전드 40’에서 장종훈(한화 이글스), 김동주(두산), 심정수(현대 유니콘스)와 함께 ‘우타 거포 계보’ 4명에 든 전설적인 선수다.

로하스의 홈런은 단순히 역대 외국인타자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에만 그치지 않고, KBO리그의 전설을 넘어섰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KT 구단에도 로하스의 홈런이 갖는 의미는 무척 특별하다.

로하스는 2017년부터 6시즌째 KT와 함께하고 있다.

그는 제이 데이비스(한화·7시즌)의 뒤를 잇는 역대 최장수 외국인타자 2위로, KBO리그의 레전드인 더스틴 니퍼트(두산·8시즌)와도 견줄 만한 성적을 내 왔다.

2020년에는 142경기 타율 0.349, 47홈런, 13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97로 KT 구단 최초의 타격 4관왕(홈런·타점·득점·장타율)과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오르기도 했다.

수원|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수원|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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