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부터 남해안과 제주를 중심으로 최고 300㎜ 안팎의 집중호우가 예보됨에 따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호우 대비 태세에 돌입했다.
침수와 산사태 등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부터 오는 27일까지 광주와 전남 지역에는 최대 200㎜ 이상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특히 제주 산지에는 최고 300㎜의 폭우가 예상된다.
지리산 부근을 제외한 전남 내륙과 광주 지역은 이 기간 50~100㎜, 전남 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80~150㎜의 강수량이 예보됐다.
기상청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강한 강수가 집중될 수 있어 수해 피해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계곡이나 하천의 물이 급격히 불어날 수 있으므로 야영 및 접근을 자제하고, 하천변 산책로나 지하차도 등 침수 위험 구역의 출입을 자제해야 한다.
아울러 농경지 침수와 농수로 범람에 대비하는 한편, 산악 지형은 토사 유출과 축대 붕괴 가능성이 높다.
차량 운전자 역시 가시거리 급감 및 도로 미끄럼 현상에 따른 교통안전 유의가 필요하다.
광주·전남 지역은 지난해 8월에도 이틀간 228㎜의 기습 폭우가 쏟아지며 35곳의 도로 교통이 통제되고 여수, 광양, 구례, 보성, 화순, 강진, 무안, 함평 등에서 주민 158명이 대피한 바 있다.
산림청은 산사태 위험도가 높아짐에 따라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부산광역시, 광주광역시, 울산광역시, 전라남도, 경상남도 지역의 산사태 위기 경보를 기존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 발령했다.
서울 등 강수량이 비교적 적은 나머지 12개 시도는 기존의 '관심' 단계를 유지한다.
산사태 위기 경보 체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순으로 운용되며, 이 중 '주의'는 산사태 발생 징후나 가능성이 포착돼 사전 대비가 필요한 상황에 하달된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김광용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관계기관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하고, 전국적인 호우 상황 시나리오와 기관별 지자체 대응 태세를 정밀 점검했다.
김광용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회의에서 "국민들께서 기상정보와 재난문자를 수시로 확인하고 산사태·하천변·지하공간 등 위험지역 접근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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