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동건의 한남동 건물 가치가 100억원이 넘게 상승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25일 토지건물 거래 플랫폼 밸류맵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이태원 꼼데가르송길에 위치한 장동건의 현재 건물 가치는 230억4000만원이었다. 평가 대상의 지형과 형상, 면적 등의 개별적 특성과 주변 시세를 고려한 예측가다.
장동건은 이 건물을 2011년 6월 126억원에 매입했다. 토지면적 331㎡, 연면적 1466㎡,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의 빌딩이다.
장동건은 당시 시세보다 비싸게 매입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재테크 실패 사례"로 꼽혔다. 장동건은 이전 소유주가 2년 전 84억5000만원에 매입한 가격보다도 41억5000만원가량 높게 매입해 '고가 매입'이라는 평을 받았다.
여기에 가수 싸이가 8개월 후인 2012년 2월 같은 길에 있는 빌딩을 78억5000만원에 매입해 장동건보다 47억5000만원이나 싸게 사면서 더욱 비교됐다. 이 빌딩 역시 토지면적은 331㎡,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로 장동건의 건물과 비슷했다.
매입 당시 채권최고액이 48억원으로 설정돼 있어, 대출 원금은 40억원으로 추정된다. 장동건은 거래 부대비용 등을 포함해 93억원 정도의 현금으로 건물을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후 해당 일대가 '핫플레이스' 상권으로 부상하면서 임대료가 크게 올랐다. 장동건의 빌딩은 6호선 한강진역과 도보 3분 거리에 건물 뒤편으로는 한남동 카페 거리와 나인원한남이 있다. 대로변 코너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다는 평이다. 현재는 1층에 포르쉐 스튜디오가 입점해 있다.
부동산 중개법인 김경현 차장은 자신의 블로그에 "상권이 활성화되면서 매입금액 기준으로 최소 5%대의 임대수익이 예상된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길 건너편 150m 거리 대로변 코너 건물이 평당 3억5000만원에 매각된 사례가 있다"며 "건물 연식과 입지 요건, 도로 조건 등에 가중치를 두어 예상 평균 매수 단가인 3억원을 장동건 빌딩에 대지면적인 100평을 곱하면 300억원으로 14년 만에 약 174억원의 시세차익이 예상된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한편 밸류맵에 따르면 싸이의 한남동 건물 가치는 현재 214억1000만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13년 전과 비교하면 135억6000만원 오른 셈이다. 현재 해당 건물에는 스타벅스가 입점해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