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19승을 거둔 간판스타 박민지가 일본으로 날아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어스 몬다민컵(총상금 3억엔)에 출전했다.
![]() |
박민지(사진=KLPGT 제공) |
박민지는 26일 일본 지바현의 카멜리아 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 4개를 범해 2오버파 74타를 쳤다.
1라운드 결과 박민지는 공동 67위에 자리했다. 선두 가와모토 유이(일본)와는 8타 차.
박민지는 주최사 초청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박민지가 JLPGA 투어 대회에 나선 건 이번이 2번째. 2023년 5월 메이저 대회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 컵에 출전해 당시 공동 20위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선 박민지다운 날카로움이 실종됐다. 평균 260야드의 드라이브 샷을 날렸지만 안착률은 50%(7/14)에 불과했다. 그린 적중률은 72.22%(13/18)로 무난했으나 퍼트 수가 33개로 치솟으며 퍼트에서 난조를 보였다.
10번홀에서 출발한 박민지는 12번홀(파4) 보기, 14번홀(파5) 버디, 16번홀(파4) 보기, 후반 1번홀(파5) 버디를 번갈아 기록하며 잘 버티다가 4번홀(파3)과 9번홀(파3)에서 차례로 보기를 범해 중하위권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신지애가 버디 6개를 잡고 보기 3개를 범해 3언더파 69타를 치고 공동 6위에 올랐다. 신지애는 지난달 메이저 대회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 컵에서 올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현재 JLPGA 투어에서 상금 랭킹 5위(3998만 6666엔·00), 대상 포인트 5위(669.08점)를 기록하고 있다.
2023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신지애는 1라운드를 마친 뒤 JLPGA 투어를 통해 “그린이 생각보다 빨라서 전반에 스피드에 적응하는 게 어려웠지만, 후반에 샷이 좋아지면서 출발이 좋았다. 2년 전 이 대회에서 우승했는데 전장이 점점 길어지고 있어서 경기에 집중하고 싶다. 남은 3일을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일본 메이저를 제패해 J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이효송이 이하나, 전미정과 함께 1언더파 71타로 공동 22위에 이름을 올렸다.
가와모토는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적어내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1998년생인 가와모토는 2019년 JLPGA 투어에 데뷔해 통산 2승을 기록하고 있고, 올해는 아직 우승이 없다.
올해 상금 랭킹 1위를 달리는 가미야 소라는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이븐파 72타를 치고 공동 33위로 1라운드를 시작했다. 2003년생인 가미야는 올해 14개 대회에서 우승 한 번을 포함해 ‘톱10’ 7번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주 무대로 지난해 US 여자오픈만 2차례 제패한 사소 유카(2021·2024년)도 출전했지만, 그는 15번홀(파3)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적어내며 4오버파 76타로 부진했다. 순위는 공동 107위로 하위권이다.
사소는 “15번홀 티샷이 심하게 휘었고 리커버리가 안 됐다. 어쩔 수 없다. 요즘 골프 컨디션이 좋지 않고 좀처럼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컷을 통과하는 게 목표다. 최종 라운드에 살아남도록 2라운드에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