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거포’ 박병호 부활… 국내선수중 홈런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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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안타중 45%인 15개가 홈런
박병호 “요즘 좋은 타격 나와 다행”
박진만 “디아즈보다 페이스 좋아”

삼성 박병호(왼쪽)가 25일 대구에서 열린 한화와의 안방경기 3회말 시즌 15호 홈런을 친 뒤 팀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박병호(왼쪽)가 25일 대구에서 열린 한화와의 안방경기 3회말 시즌 15호 홈런을 친 뒤 팀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삼성 제공
쳤다 하면 홈런이다.

나이를 잊은 ‘국민 거포’ 박병호(39)의 방망이가 뜨겁다. 박병호는 25일 한화와의 대구 안방경기에서 시즌 15호 홈런을 기록했다. 3회말 상대 선발 와이스의 초구를 노려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쳤다. 개인 통산 7번째 4경기 연속 홈런이다. 박병호는 이 홈런으로 삼성 디아즈(27홈런), LG 오스틴(19홈런)에 이어 NC 데이비슨과 함께 홈런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국내 선수 중에서는 선두다.

놀라운 건 홈런 페이스다. 타율 0.217을 기록 중인 박병호는 시즌 33안타 중 약 45%인 15개를 홈런으로 연결했다. 안타 2.2개를 칠 때마다 하나꼴로 홈런이 나오는 셈이다. 올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타자 중에선 안타 대비 홈런 비율이 가장 높다. 종전 개인 최고 기록은 2014시즌의 37%였다. 당시 넥센(현 키움) 소속이던 박병호는 안타 139개 중 52개를 담장 밖으로 날려 보냈다.

올 시즌 안타 자체가 적은 영향도 있지만 그만큼 홈런 페이스가 좋다. 지난달 무릎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가 퓨처스리그(2군)를 거쳐 복귀한 박병호는 현재 삼성이 치른 75경기 중 59경기에 출전했다. 이달 8일 복귀 후 11경기에선 타율 0.296, 6홈런, 13타점을 기록 중이다. 이달 19일 대구 두산전에서는 시즌 첫 만루홈런과 함께 첫 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리기도 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지금 페이스만 보면 디아즈보다 박병호가 좋다. 매 경기 홈런이 나온다는 건 자신이 원하는 포인트에서 타이밍이 잘 맞고 있다는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박병호도 “지금까지 좋은 모습 못 보여드렸는데, 요즘 좋은 타격이 나와 다행”이라고 말했다.

최근 한 달간 3위부터 6위 자리를 오르내리고 있는 삼성이 박병호의 상승세에 힘입어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은 올 시즌 박병호가 홈런을 친 14경기에서 승률 0.692(9승 4패 1무)를 기록하고 있다. 박병호가 KT 시절이던 2022시즌(35홈런) 이후 3년 만에 다시 30홈런 고지에 오를지도 관심사다. 박병호는 현재 29홈런 페이스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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