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조현우가 한일전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조현우는 14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한일전 대비 훈련을 앞두고 “다른 경기와 마찬가지로 똑같은 마음으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편안한 마음이다. 감독님이 원하는 플레이를 경기장 안에서 보여준다면 일본을 상대로 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과 믿음이 있다. 무실점으로 일본을 꺾고 대회 우승을 차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은 1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일본 대표팀과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최종전을 앞두고 있다.
한국은 중국과 홍콩을 3-0, 2-0으로 쓰러뜨렸고, 일본은 6-1, 2-0으로 꺾었다. 나란히 2승을 거둔 두 팀. 득실 차에서 일본(+7)이 한국(+5)보다 앞서고 있다. 홍명보호는 ‘승리’라는 확실한 목표로 2019년 대회 이후 6년 만에 동아시안컵 최정상을 노린다.
조현우는 “이번 대회 우리는 계속해서 다음 상대에만 집중했다. 이제는 일본전이다. 중요한 일전이다. 선수단이 워낙 훌륭하고, 능력이 정말 좋기 때문에 지금처럼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좋은 경기를 펼칠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팀 분위기는 똑같다. 오히려 선수들이 대회를 치르면서 자신감을 많이 얻고 있다. 전술적으로 대표팀에 3백 변화가 있었지만, 잘 수행했다. 최고의 몸 상태로 내일 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확신했다.
홍명보 감독은 “한국과 일본이 추구하는 축구가 비슷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조현우는 “상대도 똑같이 3백을 상대한다. 내일 어떤 변화를 가지고 나올지 모르겠으나, 현대축구는 3백과 4백 모두 잘 활용해야 한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두 팀이 비슷한 부분이 있다. 내일은 전술 외에도 강한 정신으로 경기에 임해야 할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는 개막이 1년도 남지 않은 2026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본격적인 첫걸음이다. 한국과 일본 모두 ‘점검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두 팀은 자국 리그 선수를 주축으로 팀을 꾸렸다. ‘K리그 베스트 vs J리그 베스트’라고 표현해도 손색이 없다.
조현우는 “처음 만나서 선수들과 이렇게 함께 대회를 치르는데, 선수단 모두 국가대표 자리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고, 세계 무대에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다. 많은 기대가 있다. 팬들께서도 많은 관심을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홍명보호는 굵은 빗방울 속에서 한일전 대비에 박차를 가했다. 모든 선수가 훈련장에 나와 의지를 다지는 모습을 보였다.
[성남=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