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루피아화 방어를 위해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큰 폭의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이달 들어 루피아화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자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긴축으로 방향을 튼 것이다.
20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기존 연 4.75%에서 연 5.25%로 0.5%포인트 인상했다. 0.5%포인트 인상은 2022년 이후 처음이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10월 이후 연 4.75%로 유지돼왔다.
시장에서는 0.25%포인트 인상 또는 동결 전망이 우세했지만 중앙은행은 예상을 깨고 '빅스텝'을 단행했다. 블룸버그 설문조사에서 0.5%포인트 인상을 예상한 전문가는 1명에 불과했다. 25명은 0.25%포인트 인상을, 15명은 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페리 와르지요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총재는 "금리 인상은 중동 분쟁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루피아화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한 조치"라며 "2026년과 2027년 물가상승률을 목표 범위인 1.5~3.5% 안에 묶어두기 위한 선제 대응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루피아화 가치 급락은 인도네시아 경제의 주요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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