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열과 투통 등 컨디션 난조에도 ‘셔틀콕 여제’ 안세영이 싱가포르 오픈 정상을 다시 탈환하며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의 위용을 떨쳤다.
안세영은 3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싱가포르 오픈 결승에서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를 혈투 끝에 2-1(21-11 17-21 21-19)로 제압하며 대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안세영은 2023년과 2024년에 이어 이 대회에서 통산 세 번째 우승컵에 입을 맞추며 여자 단식 최강자임을 다시 입증했다. 지난해 이 대회 8강에서 탈락하며 3연패가 무산됐던 안세영은 2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안세영은 대회 기간 두통과 고열에 시달렸다. 전날 열린 준결승에서는 두통과 어지럼증으로 경기를 도중 멈추는 악전고투 끝에 중국의 천위페이를 꺾은 안세영은 이날도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보였다.
경기 중 통증이 있는 듯 얼굴을 찡그리는 모습도 보였으나, 특유의 뚝심을 발휘하며 값진 우승을 거머쥐었다.
특히, 3세트 막판 16-19까지 뒤쳐지며 패색이 짙어진 고비에서 내리 점수를 따내며 20-19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진 승부에서 야마구치가 범실을 범하면서 안세영의 우승이 확정됐다.
승리를 확정하자 안세영은 셔틀콕을 관중석으로 날리며 포효하는 등 기쁨을 만끽했다.
안세영은 6월 2일 개막하는 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인도네시아 오픈에 출전해 2주 연속 우승 사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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