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창작 윤리의 관계가 향후 3년간 주목해야 할 문화예술 트렌드 중 하나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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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없이 스며든 디지털과 AI’로 입력된 AI 이미지 생성 결과. (사진=한국문화관광연구원) |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연구원)은 29일 발표한 연구보고서 ‘문화예술 트렌드 분석 및 전망 2025~2027’을 통해 생성형 AI 기술이 예술 창작에 미치는 영향과 그에 따른 윤리적`사회적 문제를 반영한 ‘윤리 없이 스며든 디지털과 인공 지능(AI)’을 3년간 주목해야 할 문화예술 트렌드 중 하나로 제시했다.
챗GPT, 미드저니, 달리-E 등 생성형 AI의 등장은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새로운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생성형 AI는 음악 작곡, 미술 창작, 문학 작품 등 다양한 예술 영역에서 혁신적인 도구로 활용되고 있으며, 창작자들에게 새로운 영감의 원천을 제공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생성형 AI의 급속한 확산이 예술가의 정체성과 창작 과정, 저작권 문제 등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진보를 넘어 사회 전반에 걸쳐 새로운 기준과 제도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중요한 시점으로 평가된다.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AI의 윤리적 부작용뿐만 아니라 긍정적인 미래상도 함께 조명했다. 지식재산의 공유와 유통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극대화하는 ‘카피레프트’(Copyleft) 운동의 확산 가능성을 제시하며 향후 예술가와 AI의 협업 작품에 대한 수요 증가를 전망했다. 또한 문화기술(CT, Cultural Technolohy)의 발전은 문화예술교육 방식을 정보기술(IT) 기반 전환과 함께 개인 맞춤형 콘텐츠 생산을 촉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책임을 맡은 이경진 부연구위원과 노수경 부연구위원은 “디지털과 AI 기술의 대중화는 딥페이크 등 범죄 악용 가능성을 높이고, 실제 존재하지 않은 정보를 사실처럼 제시하는 ‘환각 현상’을 유발해 가짜뉴스와 정크 콘텐츠가 확산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디지털과 AI 기술이 문화예술 분야에 가져올 혁신적 변화는 분명하다”면서도 “윤리적 문제와 사회적 격차 해소를 위한 노력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세원 연구원장은 “변화하는 문화예술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확대, 디지털 접근선 개선, AI 윤리에 관한 사회적 합의와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문화예술 트렌드 분석 및 전망 2025~2027’ 연구보고서 전문은 연구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