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투구에만 집중할 수 있다” 3000K 향해 달려가는 커쇼의 자신감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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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최고의 투구를 보여준 LA다저스 좌완 선발 클레이튼 커쇼는 이제 온전히 투구에 집중할 수 있게됐다고 말했다.

커쇼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하며 팀의 11-5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등판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우리 팀의 공격력은 꽤 좋다. 그렇기에 초반에 실점을 막는 것이 중요했다. 그 다음에 타자들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지켜봤다”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커쇼는 이날 7이닝 무실점 호투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커쇼는 이날 7이닝 무실점 호투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초반 타선이 폭발하며 득점 지원을 등에 업고 싸운 그는 “타자들이 초반부터 모멘텀을 느낀 모습이었다. 스윙을 정말 잘했고 초반부터 리드를 크게 가져갔다. 나는 가능한 스트라이크존을 공격적으로 공략했다. 아주 막 놀랍거나 그러지는 않았다. 더 강한 타구를 내줄 수 있는 투구도 몇 개 있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효율적이었고 7회까지 던질 수 있었다. 좋은 하루였다”며 말을 이었다.

지난 시즌에는 어깨 부상, 이번 시즌에는 발가락 부상으로 시즌 출발이 늦어졌던 그는 ‘원하는 모습과 가까워졌는가’라는 질문에 “매 등판이 조금씩 다르다. 그리고 아마도 이는 좋은 일일 것”이라며 생각을 전했다.

그는 “잘되는 것도 있고, 그러지 못한 것도 있다. 어떻게 조정해야 할지를 배우고 어떻게하면 더 많은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지를 배우고 있다. 아주 좋은 일이다. 그저 투구를 하고 있다. 이는 좋은 일”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마디로 이제 ‘부상 걱정없이 투구 자체에 집중할 수 있게됐다’는 의미. 그는 “내 성격이 그런 것일 수도 있는데 항상 던지고 나면 기분이 좋지않다. 언제나 되돌리고 싶은 공들이 있다. 그러나 결국에는 이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여전히 더 잘 던져야하는 공들이 머릿속에 남아 있지만, 건강 문제에 있어 제한없이 던질 수 있다는 것은 아주 좋은 일이다. 그저 던지는 것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커쇼는 통산 3000탈삼진에 12개를 남겨뒀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커쇼는 통산 3000탈삼진에 12개를 남겨뒀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커쇼는 패스트볼 구속은 예전만 못하지만, 대신 슬라이더와 커브의 예리함으로 승부를 보고 있다. 이날도 슬라이더에서 3개, 커브에서 4개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그는 “솔직히 오늘 내 슬라이더는 별로였다. 커브는 조금 좋아진 거 같다”며 자신의 투구에 대한 솔직한 생각도 전했다.

7회를 마친 뒤 기립박수를 받으며 마운드를 내려간 그는 “아주 특별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솔직히 그때 등판이 끝난 것인지는 잘 몰랐다. 나는 그만두고 싶지 않았기에 순간을 너무 생각하지는 않았다. 나는 이곳에서 던지는 것을 너무 사랑한다. 여기서 얼마나 더 던질 수 있을지 모른다. 보장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저 즐기고 싶다. 언제든 그런 응원을 받는 것은 정말 특별하다”며 다저스타디움에서 던지는 것의 특별함에 대해서도 말했다.

이제 탈삼진 12개만 더 잡으면 통산 3000탈삼진을 기록하는 그는 “아마도 9월에는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지켜보겠다. 아주 멋진 일인 것은 분명하다. 조금씩 의식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삼진 12개를 잡기까지 얼마나 오래 걸릴지는 아무도 모른다. 아마도 8월까지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두고보겠다”며 기록 달성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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