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시장에서 프런트가 백기를 던진 이후 첫 경기, 그러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이정후는 포기하지 않았다.
이정후는 2일(한국시간)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원정경기 7번 중견수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 1득점 1타점 기록했다. 시즌 타율 0.247 기록했다.
팀도 연장 10회 접전 끝에 4-3으로 이겼다. 전날 팀이 마무리 투수와 주전 우익수를 트레이드하며 사실상 백기를 던진 상황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55승 55패로 5할 승률을 회복했다. 메츠는 62승 48패기록했다.
이정후는 첫 타석 생산적인 모습 보여줬다. 1사 2, 3루에서 메츠 선발 데이빗 피터슨 상대로 유격수 방면 땅볼 타구로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1-0에서 2-0으로 달아나는 안타였다.
7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바뀐 투수 라인 스타넥을 상대로 1루수 옆 빠져나가는 땅볼 타구로 2루타를 만들었다. 시즌 23호 2루타.
계속된 1사 2루에서 패트릭 베일리의 우익수 방면 2루타로 여유 있게 홈을 밟아 득점까지 기록했다.
2사 1, 3루의 기회가 계속됐지만, 이를 살리지 못한 것은 아쉬웠다.
더 달아나지 못한 대가는 컸다. 선발 로비 레이가 7이닝 4피안타 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 호투하며 버텼지만, 뒤이어 나온 불펜들이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타일러 로저스, 카밀로 도발이 모두 떠난 불펜진은 확실히 무게감이 떨어졌다. 조이 루케이시가 8회 등판했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1사 1, 2루에서 후안 소토의 안타가 아쉬웠다. 원래대로라면 유격수 정면 가는 땅볼 타구로 이닝을 끝내는 병살타가 됐어야했다. 그러나 타구가 마운드를 맞고 굴절되며 외야로 빠졌고 1타점 적시타가 됐다. 이어 피트 알론소의 희생플라이로 3-3 동점이 됐다.
승부는 연장에서 갈렸다. 샌프란시스코는 모처럼 연장에서 웃었다. 10회초 1사 3루에서 대타 도미닉 스미스가 중전 안타로 선행 주자로 나갔던 윌리 아다메스를 불러들였다.
이정후는 2사 1, 2루 기회에서 메츠 마무리 에드윈 디아즈 상대로 우익수 방면 당겨친 타구를 만들었으나 우익수 정면에 걸렸다.
떠난 도발을 대신해 마무리 자리를 이어받은 랜디 로드리게스는 10회말 등판했다. 마무리로서 혹독한 신고식 치렀다. 내야 뜬공 2개로 2아웃을 잡았지만, 사구와 볼넷으로 만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로니 마우리시오를 상대로 마지막에 100.1마일 강속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유도, 경기를 마무리했다.
상처도 있었던 승리였다. 윌머 플로레스는 8회초 타격 이후 1루까지 뛰어가다 햄스트링을 다쳐 교체됐다.
[라스베가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