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FC의 놀라운 반전이다.
수원 FC는 8월 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HD의 맞대결에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싸박이 멀티골을 터뜨렸고, 윌리안이 승부를 결정짓는 역전골에 성공했다.
수원 FC는 7월 18일 광주 FC와의 홈경기 2-1 승리를 시작으로 리그 4연승에 성공했다. 시즌 초반 부진으로 강등 위기에 놓였던 수원 FC가 리그 10위로 올라섰다. 수원 FC와 9위 제주 SK의 승점 차가 1점으로 줄었다.
수원 FC 김은중 감독이 울산 원정에서 승전고를 울린 뒤 취재진과 나눈 이야기다.
Q. 울산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추가했다.
더운 날씨에 수원에서 울산까지 와주신 팬들이 있었다. 팬들의 응원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매번 말씀드리지만,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선수들에게도 감사하다. 모든 선수가 더운 날씨에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어려운 경기를 뒤집은 우리 선수들이 아주 대단하다. 수원 FC에 힘이 생기고 있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이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 싸박이 멀티골, 윌리안이 역전골을 터뜨렸다. 두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눈부시다.
싸박은 이제 K리그1에 적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싸박은 큰 키에 유연한 몸놀림을 자랑한다. 능력이 출중한 선수다. 마지막에 해트트릭에 성공할 기회가 있었다. 그거까지 넣었다면, 완벽한 경기였을 거다(웃음). 그래도 싸박의 멀티골을 축하한다. 칭찬하고 싶다.
윌리안은 전 소속팀에서 경기 출전에 어려움을 겪었다.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하고 보니 경기 출전에 대한 간절함이 아주 컸다. 굶주린 선수였다. 윌리안이 득점력도 갖춘 선수란 걸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 내 역할은 윌리안을 비롯한 선수들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주는 거다. 윌리안이 득점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오는 듯하다.
Q. 팀에 힘이 생기고 있다. 원동력이 무엇인가.
올여름 이적시장에서만 6명의 선수가 새로 들어왔다. 이 선수들이 전 소속팀에선 경기를 많이 못 뛰었다. 다들 경기 출전에 대한 간절함이 있었다. 새로운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이 선의의 경쟁을 벌이면서 팀이 더 단단해지고 있다. 오늘도 우리가 먼저 실점했지만, 모든 선수가 하나로 똘똘 뭉쳐서 역전승을 일궈낸 것 같다. 그런 힘이 생기고 있지 않나 싶다.
[울산=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