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서울 서북권 랜드마크였던 서대문구 홍제동 유진상가와 인왕시장 일대가 최고 49층 높이 대규모 복합공간으로 재탄생한다.
24일 서울시는 지난 23일 제6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유진상가, 인왕시장 일대에 대한 역세권 활성화 사업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밝혔다.
유진상가는 1970년대 '서울 요새화 정책'의 일환으로 복개된 하천 위에 세워진 상징적 건물이다. 한때 서북권의 중심 상권이자 랜드마크로 꼽혔다. 이 건물의 주거동인 '유진맨숀'은 초기 주상복합의 대표 주자로 50여 년 전 고급 아파트의 상징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그러나 1990년대 중반 내부순환로 건설로 일부가 철거된 이후 쇠퇴하며 현재는 노후화로 인한 주거 안전 문제, 중심 상권 기능 미약 등 다양한 숙제를 안고 있다.
계획에 따라 유진상가, 인왕시장 일대는 용적률 700% 이하, 최고 49층으로 대규모 복합 개발이 추진된다. 연면적 28만㎡ 규모에 공동주택 1121가구, 오피스텔 92실, 판매·업무·근린생활시설, 복지·문화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황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