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땅값 1분기 0.5% 상승
강남·용인·서초 순 많이 올라
거래량은 전년보다 2.6% 줄어
전국 땅값이 올해 1분기(1~3월) 0.5% 올랐다. 땅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 강남구였다. 다만 토지 거래량은 1년 전에 비해 2.6% 감소했다. 24일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은 2025년 1분기 지가 변동률과 토지 거래량을 이같이 발표했다. 전국 지가는 0.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0.43%)보다는 상승폭이 커졌다. 다만 분기별로 보면 작년 3분기 0.59%, 4분기 0.56%로 상승폭이 둔화하는 추세다.
수도권 지가는 0.66% 오르며 전년(0.56%) 대비 상승폭을 키웠다. 서울은 0.8% 상승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경기(0.57%)와 부산(0.33%)이 뒤를 이었다. 제주만 땅값이 0.21% 떨어져 2023년 4분기부터 6개 분기 연속 하락했다.
전국 252개 시군구 중에선 서울 강남구 땅값 상승률이 1.3%로 가장 높았다.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되는 경기 용인시 처인구(1.26%)가 뒤를 이었다. 3위는 서울 서초구로 1.16% 상승했다. 지가는 아파트 분양가를 산정할 때 참고하는 주요 기준 중 하나다. 땅값이 크게 오르면 분양가도 덩달아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우려된다.
올해 1분기 토지 거래량은 약 43만3000필지(285.8㎢)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6% 감소했다. 건축물 부속 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약 15만필지(261.2㎢)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1.5% 줄었고, 전 분기보다는 8.8% 감소했다. 전 분기와 비교한 토지 거래량은 광주(26.6%), 세종(15.4%) 등 5개 시도에서 증가했다. 대구(-32.1%), 제주(-23.7%) 등 12개 시도에서는 감소했다.
[이희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