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시즌 KPGA 투어 초반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백준. 사진제공 | KPGA
2년 차 김백준(24)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2025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가 초반 3개 일정을 소화한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개막전 ‘제20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데뷔 첫 승을 신고한 김백준은 다음 대회인 ‘2025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지난주 끝난 ‘제44회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는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리며 시즌 2승을 눈 앞에 뒀지만 최종일 1타를 잃으며 아쉽게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다.
3개 대회에서 1승 포함 모두 톱10에 진입하며 총 1894.5점을 쌓아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톱10 피니시 부문에서도 3회로 1위다.
김백준은 6일 “첫 우승에 이어 최근 두 대회에서도 상위권에 진입해 만족한다. 시즌 초반임에도 고른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에 대해 스스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면서도 “우승을 추가할 수 있었던 기회를 살리지 못해 아쉽기도 하다”며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김백준은 8일부터 나흘간 제주 서귀포시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에서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펼쳐지는 KPGA 클래식(총상금 7억 원·우승상금 1억4000만 원)에 출전한다.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은 타수 대신 스코어마다 부여한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정한다. 앨버트로스는 8점, 이글은 5점, 버디는 2점을 받는다. 파를 적어내면 0점,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상은 모두 -3점으로 처리한다. 타수를 지키는 플레이로는 점수를 얻을 수 없고 스코어에 따른 포인트 차가 크기 때문에 선수들은 보다 공격적인 경기를 펼치게 된다.
김백준은 “첫 승 이후 컨디션이나 경기력 모두 좋다. 심리적으로도 안정감이 생겼다”며 자신감을 내비친 뒤 “공격적인 승부를 좋아하는 만큼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 대회인 KPGA 클래식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자신이 있다”고 힘줘 말했다. “스코어에 따라 부여되는 포인트를 고려해 홀마다 공략법을 잘 세우겠다. 실수가 나와도 빨리 잊고 다음 홀에서 점수를 얻기 위한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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