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에이스죠. 다른 투수에게 없는 것 있다”…두산에 희망 비춘 ‘진흙 속 꽃’ 최민석 [SD 잠실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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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최민석이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2실점 역투를 펼친 뒤 마운드에서 내려가고 있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두산 최민석이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2실점 역투를 펼친 뒤 마운드에서 내려가고 있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거의 우리 에이스죠.”

조성환 두산 베어스 감독대행(49)은 2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전날 선발등판한 신인 최민석(19)을 칭찬했다. 최민석은 7이닝 5안타 1홈런 1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작성했다. 조 대행은 “거의 우리 에이스”라며 웃은 뒤 “우리가 정말 좋은 선발투수를 갖게 됐다”고 기뻐했다.

최민석은 올 시즌 두산의 성적이 부진한 가운데서도 꾸준히 빛을 내고 있다. 선발진은 곽빈, 최원준을 비롯한 기존 투수들의 부상, 부진에도 최민석 덕에 희망을 볼 수 있었다. 최민석은 현재 7경기(선발 5경기)에서1승2패, 평균자책점(ERA) 3.03, 이닝당 출루허용(WHIP) 1.21로 활약했다. 조 대행은 “스태미너를 비롯한 여러 요소를 따졌을 때 최민석에게는 불펜보다 선발로 던지는 게 장점을 더욱 부각하는 방향”이라며 “어제(1일)도 자신의 투구에 집중해 던지는 모습이아주 인상 깊었다”고 평가했다.

2025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16순위로 입단한 최민석은 변화무쌍한 투구로 1군에 자리매김하고 있다. 1일 경기에선 투심패스트볼과 스플리터, 스위퍼,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을 앞세워 삼성 타자들을 요리했다. 조 대행은 “투수들 중에는 (안타를) 맞을까 걱정하는 선수도 있을 텐데, 최민석은 오히려 맞춰 잡으려고 하니 투구수를 아낄 수도 있고, 여러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민석에게는 다른 투수들이 갖지 못한 무언가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활약이 더욱 중요하다. 조 대행은 “이제 최민석과 만날 상대 팀들이 더 분석해서 승부하게 될 것이다. 그때 어떻게 이겨내는지 볼 필요가 있겠다”고 말했다. 선발 로테이션 순서상 최민석의 다음 등판일은 6일 잠실 KT 위즈전이다. 만약 화요일(1일) 등판한 최민석의 주 2회 등판이 무산된다면 8~10일 사직 롯데전 중 등판할 공산이 높다. 조 대행은 “(손가락 피부가 벗겨졌던) 최원준이 주말쯤 돌아올 예정이어서 (최민석의 KT전 등판은)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잠실|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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