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치열했던 신인선수상의 주인공은 인천 신한은행 홍유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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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홍유순(오른쪽)이 24일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신인선수상을 받고 환하게 웃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신한은행 홍유순(오른쪽)이 24일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신인선수상을 받고 환하게 웃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역대급 경쟁이 펼쳐진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신인선수상의 주인공은 인천 신한은행 홍유순(20·179㎝)이었다.

홍유순은 24일 서울드래곤시티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출입기자단 투표 총 116표 중 65표를 얻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예상보다 득표수에서 격차가 컸다. 2위 아산 우리은행 이민지(19)는 36표, 3위 청주 KB스타즈 송윤하(19)는 15표에 그쳤다. 홍유순은 상금 100만 원을 받았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선 모처럼 신인왕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졌다. 홍유순, 이민지, 송윤하가 각축을 벌였다.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신한은행에 입단한 재일교포 홍유순이 레이스를 주도한 가운데, 이민지와 송윤하가 후반기 들어 맹추격했다. 이민지는 팀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프리미엄을 누렸고, 송윤하는 정규리그 막판 극적인 팀의 4강 플레이오프(PO) 진출에 힘을 보탰다.

3명 모두 개인 기록이 뛰어났다. 홍유순은 29경기에서 평균 26분18초를 뛰며 8.10점·5.7리바운드·1.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4경기 연속 더블(득점)-더블(리바운드)을 작성하기도 했다. 이는 WKBL(한국여자농구연맹) 출범 이후 신인으로는 최장 연속 기록이다.

이민지는 빼어난 기술을 앞세워 우리은행의 공격 2옵션으로 활약했다. 21경기에서 평균 15분52초 동안 7.10점·1.8리바운드·0.5어시스트를 올렸다. 3점슛 성공률 32.9%로 이 부문 전체 6위에 오르기도 했다.

송윤하는 박지수의 대를 이을 KB스타즈의 포스트 자원으로 22경기에서 평균 24분08초 동안 7.82점·5.5리바운드·1.3어시스트로 경쟁력을 드러냈다. 외곽슛까지 겸비해 KB스타즈가 극적으로 4강 플레이오프(PO)에 오르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아직 한국말이 서툰 홍유순은 종이에 소감을 적어 무대에 올랐다. 그는 “꼭 받고 싶은 상이었다. 책임감을 갖고 성장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도록 하겠다. 팀 언니들을 모두 말하고 싶은데, 다 말하지 못해 미안하다”며 고개를 숙여 감사의 뜻을 표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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