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로봇산업 기술이 제어계 중심의 ‘엑추에이터(Actuator)’에서 인지능력을 좌우하는 ‘IR 센서(적외선 센서)’ 기술로 무게추가 옮겨지는 가운데 엣지파운드리(105550)가 IR센서 기술 국산화 주도로 로봇산업 정책의 전면에 등장했다고 2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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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엣지파운드리 |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은 지난 22일 대전 대덕특구에 위치한 엣지파운드리를 방문해 정책 간담회를 열고, 비수도권 반도체 육성 전략 및 로봇산업 10대 정책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는 이재명 대통령 후보가 강조해온 ‘기술주권 확보’ 및 ‘지역 산업 대전환’ 전략의 구체적 실현 가능성을 현장에서 점검하고자 마련된 자리다.
엣지파운드리는 IR 센서 및 열화상 모듈을 개발·공급하는 기업으로, 자율주행차·방위산업·스마트홈·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로봇의 눈’ 역할을 수행하는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로봇산업의 트렌드는 단순 반복 동작을 수행하는 기계에서, 주변을 인식하고 판단해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지능형 로봇으로의 전환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이에 따라, 과거 ‘엑추에이터’가 핵심이라면, 현재는 센서와 AI가 로봇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안도걸 의원은 “엣지파운드리와 같은 기업들이 단순한 부품공급을 넘어 로봇산업의 미래를 주도하고 있다”며, “센서 기술의 국산화 없이는 산업주권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수도권에서도 이러한 기술기반 기업들이 자립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안 의원은 R&D 세액공제 확대, 로봇 규제 샌드박스 강화, 지역 테스트베드 구축 등 ‘로봇산업 10대 정책’을 발표했다. 또한 R&D 제도 개선, 설비·인프라 지원, 전문인력 정착, 금융 및 세제 지원, 수출 확대, 규제 완화로 구성된 ‘비수도권 반도체 산업 육성 6대 정책’도 함께 공개하며 지역기반 산업혁신 정책 구상을 본격화했다.
엣지파운드리는 이번 간담회에서 자사의 기술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를 설명하고, 정책적으로 센서 기술 국산화 지원, 기술 기반 보증 확대, 중소기업 전용 판로 개척 등 실질적 제도 개선을 제안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AI·로봇·반도체는 단순 제조업이 아니라 데이터 기반 융합산업의 핵심 축”이라며, “산업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국가경쟁력을 근본부터 바꾸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정책 간담회를 통해 드러난 안 의원과 엣지파운드리의 논의는 이재명 후보가 언급한 산업전략의 현장 실현 가능성을 구체화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