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한나도, 블핑 리사도 선택한 장난감…‘팝마트’ 주가는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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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e해외주식] 홍콩 Pop Mart International Group
작년 2월 이후 주가 1200% 이상 상승…연초 대비 140%↑
매출액 전년 대비 106% 증가…‘스타 장난감’ 입소문 퍼져
해외 시장 확대 목표 속 고평가 우려 줄어들 것으로 전망

  • 등록 2025-05-24 오후 2:30:00

    수정 2025-05-24 오후 2:50:33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중국 아트토이 판매 기업 팝마트 인터내셔널 그룹(팝마트)의 주가가 고공 행진하고 있다. 자체 캐릭터 IP(지적재산권)를 확보한 데다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춰 탄탄한 성장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24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지난 23일(현지시간) 팝마트 인터내셔널 그룹은 홍콩 거래소에서 전 거래일 대비 3.4홍콩달러(1.52%) 내린 219.8홍콩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는 소폭 하락했으나 지난해 2월 기록한 16.9홍콩달러와 비교하면 15개월 새 1200% 이상 오른 수준이다.

(표=KB증권)

팝마트는 지난 2010년 잡화점으로 시작, 2014년 장난감만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매장으로 전환했다. 이후 2016년부터 홍콩 디자이너 케니 윙과 협력해 자체 캐릭터 아트토이인 ‘몰리’ 라인업을 출시했다. 이후 다양한 캐릭터 IP를 통해 관련 상품을 제작·판매하고 있다.

최근 팝마트 주요 캐릭터들은 중화권 디자이너들이 제작해 애국 소비 트렌드 수혜를 누리고 있으며, 리한나나 블랙핑크 리사와 같은 글로벌 스타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입소문이 퍼지면서 매출액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평가다.

팝마트의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6.9% 증가한 130억 4000만위안으로 처음으로 100억위안을 돌파했다.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은 30억 8000만위안으로 전년 대비 193.3% 증가했으며, 순이익 역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여기에 팝마트가 자체 캐릭터 IP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전체 매출의 85%가 자체 캐릭터에서 발생하고, 외부 캐릭터와의 협업 등 다양한 형태로 제품을 출시할 수 있어서다.

또 자체 캐릭터다 보니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어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한 형태로 확장하고 있다. 초기에는 피규어·키링·인형 등을 중심으로 시작했으나 현재는 쥬얼리·게임·테마파크까지 다양하다.

여기에 수익성 높은 해외 시장 진출 가능성도 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팝마트의 해외 시장 마진율은 64.9%로 중국의 60.6% 대비 높다. 지난해 기준 해외 매출은 39%를 차지하고, 이는 2023년의 17%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김승민 KB증권 연구원은 “팝마트는 꾸준히 해외 시장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지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통해 진입 장벽을 낮추고 현지화에 힘쓰고 있다”며 “해외 시장 확장은 팝마트의 실적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현재 주가는 연초와 대비해서도 100% 이상 상승해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12M Fwd P/B) 38.3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글로벌 동종 업체들의 평균 밸류에이션 33.3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그러나 중국 내에서 자체 캐릭터 IP를 기반으로 사업하는 기업은 팝마트가 유일하고, 수익성이 높은 해외 시장을 꾸준히 확장할 계획이라는 점에서 현재의 가파른 이익 증가세가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현재 고평가에 대한 우려는 줄어들 것이라는 게 증권가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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