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기대감 줄어든 발매행사서 얇은 아이폰 선보일듯

7 hours ago 3

사진=REUTERS

사진=REUTERS

다른 해보다 기대감이 줄어든 가운데 애플의 신형 아이폰 발표 행사가 미국 서부 현지 시간으로 9일 오전 10시(한국시간 10일 오전 2시) 에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서 열린다.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놀라운’이라는 의미의 ‘jaw dropping’에서 차용한 ‘awe dropping’으로 이름붙인 이번 행사에서는 그러나 더 얇은 아이폰 ‘에어’모델을 선보이는 것 정도가 가장 큰 변화로 예상된다.

외신들에 따르면, 산업 분석가들은 아이폰이 이번에 선보일 슬림형 휴대전화는 기본 아이폰17모델과 아이폰17 프로 모델 사이에 위치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아이폰 에어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S25엣지와 정면으로 맞붙게 될 전망이다. 로이터와 인터뷰한 분석가들은 이것이 7세대 삼성 폴딩 휴대폰과 경쟁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의 아이폰이 주로 생산되는 중국과 인도 모두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관세 정책 대상이다. 이들 국가에서 생산된 애플 제품은 관세 면제 대상이기는 하나 그럼에도 관세 요인으로 현 회계 분기에 10억달러 이상의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아이폰 가격을 인상할지, 아니면 기본 아이폰 모델의 가격은 유지하고 저장 용량이 큰 모델의 가격만 인상해 관세 부담을 상쇄할 지 주시하고 있다.

새로운 아이폰은 애플의 가상 비서인 시리의 대대적인 업그레이드 없이 출시될 예정이다. 애플은 새로운 시리 출시를 내년으로 미뤘다.

알파벳의 구글은 지난 달 폴더블 모델을 포함한 새로운 휴대 전화를 공개했는데 이는 자사의 제미나이 AI모델을 선보일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애플의 아이폰이 AI 경쟁에서 뒤지는 가운데 앤더슨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설립자이자 최고투자책임자(CIO)인 피터 앤더슨은 애플이 AI 분야에서 경쟁사 추격에 집중하지 못하는데 대해 실망감을 표시했다.

9일 앤더슨은 CNBC의 ‘파워체크’에 출연해 “애플이 하드웨어 개발에 더 집중한다면 핵심을 간과한 허황된 구상”이라고 비판했다.

앤더슨은 “시리의 성과는 형편없고 애플의 AI 개발은 정말 부진하다”며 애플은 소프트웨어 개발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애플이 “AI에 대한 수치스러운 부재를 만회하려고 초점을 하드웨어 개발로 돌리면 단기적으로 투자자에게 어필할지는 몰라도 장기적으로 회사의 기본 가치를 뒷받침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애플 주가는 전 날 0.7% 하락한데 이어 9일 미국 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동부 표준시로 오전 7시 40분에 0.3% 하락한 23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애플, 기대감 줄어든 발매행사서 얇은 아이폰 선보일듯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