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뮌헨 ‘2025 IAA 모빌리티’ 개막
현대, 보급형 콘셉트카로 유럽 공략
中, 비야디-샤오펑 등 100여곳 참여… 獨, BMW-벤츠 등 신차 잇달아 공개
캐즘 탈피 유럽, 상반기 판매량 급증… “IAA서 기술-소프트웨어 혁신 목격”
중국 차들도 다양한 기술로 맞섰다. 지난해보다 40%가량 많은 무려 100여 개 중국 전기차 회사가 뮌헨에 총출동한 가운데 비야디(BYD)는 5분 충전으로 400km 이상 주행할 수 있는 충전 기술을 발표했다. 중국 신흥 전기차 브랜드 샤오펑은 이달 뮌헨 연구개발(R&D)센터 개소 계획을 밝혔다.
● 현대차, 보급형 시장 진출 가속현대차·기아가 올해 7월까지 유럽에서 전년 대비 46% 증가한 10만6000대를 판매한 가운데, 콘셉트 쓰리 기반 양산 차가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의 차세대 전동화 여정을 대표하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 中-獨, 전동화 기술력 대결 현장에는 100여 개의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이 대거 참여해 중국 차의 유럽 공략이 가속화하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비야디는 이번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실(SEAL) 6 DM-i 투어링(TOURING)’도 공개했다. 전기모터 주도로 주행하다 필요시 가솔린 엔진이 배터리를 충전하는 방식을 쓰는데, 복합 주행거리가 최대 1350km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차량이다. 비야디는 4월 유럽 전기차 등록에서 7231대로 테슬라(7165대)를 처음 제치는 등 상반기(1∼6월) 유럽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샤오펑은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전기 세단 ‘넥스트 P7’ 모델을 공개했고, 광저우자동차그룹(GAC)은 준중형 전기 SUV ‘AION V’ 모델 등을 전시했다.
독일 브랜드들은 고성능 전동화 기술력으로 맞불을 놓았다. BMW는 ‘뉴 iX3’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고, 메르세데스벤츠도 한 번 충전으로 700km 이상 주행 가능한 신형 전기차 GLC를 공개했다.
미국과 달리 유럽 시장은 전기차 캐즘에서 벗어나며 뜨거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유럽 전기차 판매량은 119만3397대로 전년 동기 대비 25% 늘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IAA 모빌리티에서 각국의 전기차 기술 경쟁과 소프트웨어 혁신 기술 실용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것을 목격했다”고 평가했다.
뮌헨=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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