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천후에 일부 누수·통신 장애…오사카엑스포 첫날 성적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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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4.14 20:31 수정2025.04.14 20:31

일본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오사카엑스포)가 개막한 13일 오후 박람회장을 찾은 관람객들. /사진=연합뉴스

일본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오사카엑스포)가 개막한 13일 오후 박람회장을 찾은 관람객들. /사진=연합뉴스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이하 오사카엑스포) 개막 첫날인 13일 악천후로 박람회장 상징 건축물인 '그랜드 링' 일부에서 비가 새고 입구 인근에서 통신 장애가 발생했다.

14일 교도통신은 전날 오후 박람회장에 비가 내리자 관람객 중 상당수는 그랜드 링 내부에서 우산을 쓴 채 이동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그랜드 링은 '다양성 속 통일성'이라는 엑스포 가치를 구현한 거대 원형 목조 건축물로, 둘레는 약 2㎞이고, 폭은 약 30m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박람회장 동문 근처에서는 일시적으로 휴대전화 이용이 어려워 입장 시 필요한 QR코드 표시에 시간이 걸리는 등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통신업체들은 이동기지국을 배치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전날 오사카 엑스포 일반 관람객 수는 11만9000명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당초 예상 14만∼15만명보다 적은 수치다.

일본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오사카엑스포)가 개막한 13일 오후 관람객들로 북적이는 박람회장 내부. /사진=연합뉴스

일본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오사카엑스포)가 개막한 13일 오후 관람객들로 북적이는 박람회장 내부. /사진=연합뉴스

한편, 일본국제박람회협회 측은 이날 오전 그랜드 링에서 '비가 샜다'고 발표했다가 이후 '빗물을 받는 통에서 물이 넘쳐 그랜드 링 내부로 들어온 것 같다'고 입장을 바꿨다.

협회는 또 그랜드 링이 비뚤어지고 있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고, 이날 오후 6시께 벼락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고 판단돼 그랜드 링 상부 출입이 제한됐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람회장 통신 장애, 혼잡 문제 등과 관련해 "운영 면에서 과제도 보인다. 계속해서 개선해 관람객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람회장에서 검출된 메탄가스에 대해서는 "일시적으로 (농도가) 상승했다고 생각한다. 회장 전체로 확산할 듯한 현상은 아니며 이미 추가 대책을 강구했다"고 덧붙였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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