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라스’ 도입 앞둔 현대차그룹, 전담조직 신설

2 hours ago 2

생산-물류 완전 자동화 전환 가속
‘SDF 추진 담당’에 파텔 선임
로보틱스부품구매실도 만들어

현대자동차그룹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양팔로 냉장고를 들어 올린 모습.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양팔로 냉장고를 들어 올린 모습.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생산과 물류 등 공장 가동의 모든 것을 소프트웨어로 제어하는 소프트웨어중심공장(SDF) 추진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2028년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자동차 생산 공정 투입을 앞두고 SDF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SDF 추진 담당’ 보직을 신설하고 알페시 파텔 상무를 이 자리에 선임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앤드컴퍼니 출신인 파텔 상무는 2023년 현대차그룹에 입사해 싱가포르 글로벌혁신센터(HMGICS)에서 최고혁신책임자(CIO)를 맡아 왔다.

HMGICS는 각종 무인운반로봇과 자율이동로봇이 물품을 운송하고 4족 보행 로봇 ‘스폿’이 인간과 함께 차량 검수를 수행하는 등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생산 거점 중 SDF에 근접한 생산 시설로 꼽힌다. 파텔 상무의 본사 발령은 싱가포르의 경험을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생산 시설로 확대 적용하기 위한 인사로 해석된다.

현대차그룹은 ‘로보틱스부품구매실’도 신설하고 소현성 전 베이징현대 발전기획본부장을 실장으로 선임했다. 아틀라스 양산을 앞두고 부품 조달 및 원가 경쟁력 강화 업무를 이곳에서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연간 3만 대 규모의 로봇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현대차와 기아의 생산 라인에 아틀라스 2만5000대를 순차적으로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아틀라스를 개발한 현대차그룹 산하 보스턴다이내믹스도 최근 현대모비스에 로봇용 액추에이터 등 핵심 부품 생산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은 또 중동 전쟁, 미국의 관세 부과 등 급변하는 글로벌 통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조직도 새로 만들었다. 해외 대관(對官)을 담당하는 조직 안에 ‘글로벌통상전략실’을 신설하고 외교, 통상, 관세 업무를 이곳에 맡기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미국 관세로 인해 약 7조2000억 원의 비용을 부담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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