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구역 현대건설, 4구역 삼성물산
시공사 선정돼 이르면 3년후 착공
5구역은 DL이앤씨-현대건설 경쟁
건설사들 “하이엔드 브랜드로 승부”
총공사비 9조1724억 원에 달하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 3·4·5구역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세 사업지 모두 이달 중 시공사 선정을 마무리하고 이르면 3∼4년 후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강변에 지어지는 65층 이상 초고층 아파트인 데다, 하이엔드 주거를 표방하며 구역마다 수조 원 규모 사업비를 예고하고 있어 관심이 높다. 


압구정5구역에서는 30일 현대건설과 DL이앤씨가 맞붙을 예정이다. 압구정5구역은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 한양아파트 1·2차를 재건축하는 사업으로 8개동(지하 5층∼지상 68층) 1401채 규모로 추진된다. 5구역 시공사 선정이 마무리되면 지난해 시공사를 현대건설로 정한 2구역까지 합쳐 1∼6구역 중 절반 이상이 시공사를 정하게 된다.
압구정 재건축은 서울시가 추진하는 신속통합기획 사업으로 시공사 선정 뒤 통합심의를 거쳐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인가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통상 시공사 선정 이후 착공까지 3∼4년이 걸리는 만큼 압구정 재건축도 2030년경부터 순차적으로 착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 분양은 보통 착공과 함께 이뤄진다.
● 한강 조망 확보-금융 혜택에 중점
5구역의 경우 현대건설은 거실에서 한강부터 도심까지 조망이 가능한 240도 광폭 파노라마 설계를 앞세우고 있다. 단지 외부 이동에도 이용할 수 있는 수요응답교통(DRT) 무인 셔틀 등도 도입한다. 금융 조건으로는 △총공사비 1조4960억 원 △이주비 주택담보인정비율(LTV) 100% △추가분담금 최대 4년 납부유예 등을 제시했다.
DL이앤씨는 한강변 3개 동을 사선 형태로 배치해 한강 조망을 최대로 확보했다. 또 글로벌 기업과 손잡고 완성도 높은 초고층 기술 적용을 내세우고 있다. △3.3㎡ 당 1139만 원으로 공사비 확정 △필수사업비 금리 0% △이주비 LTV 150% △추가분담금 최대 7년 납부유예 등을 제안했다.
건설사들이 이처럼 압구정 재건축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압구정에 지어진 아파트가 향후 상징성을 갖는 랜드마크 단지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각 건설사의 하이엔드 브랜드를 홍보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인 셈이다.
다만 예상 공사비가 3.3㎡당 1000만 원을 넘어서면서 강남구가 분양가상한제 지역이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분양가가 높게 책정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12월 분양한 강남구 역삼동 ‘역삼센트럴자이’의 분양가는 전용 84㎡가 최고 28억1300만 원으로, 3.3㎡당 평균 8000만 원이 넘는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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