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의 국내 주식형펀드 판매 규모가 최근 한 달여간 5000억원을 넘어섰다. 증시 활황에 맞춰 국내 주식형펀드 전용 추천 페이지인 ‘다시 한번 코리아’를 개설해 적극적인 영업을 펼친 영향이 크다는 평가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다시 한번 코리아를 선보인 지난달 16일부터 이날까지 신한은행에서 이뤄진 국내 주식형펀드 가입금액이 약 5100억원으로 집계됐다. 캠페인을 시작한 지 한 달 만이다. 이달 들어 하루 평균 280억원가량이 이 은행의 국내 주식형펀드에 유입되는 점을 감안하면, 이르면 다음달 누적 가입금액이 1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전체 가입 펀드 중 다시 한번 코리아에서 추천한 펀드 비율은 56%로 캠페인 시작 직전(48%)보다 높아졌다.
신한은행은 투자자 수익률 측면에서도 캠페인 효과를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누적 기준) 신한은행이 추천한 국내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은 평균 34.6%로 국내 은행 중 가장 높다.
다시 한번 코리아는 신한은행이 앱 ‘신한쏠(SOL)뱅크’에 별도로 꾸린 추천 페이지로 인덱스, 성장, 배당 등 세 가지 유형에서 우수하다고 평가받은 펀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계열사인 신한자산운용이 이날 출시한 목표 전환형 펀드도 추천 페이지에 올리며 펀드 추천 범위를 더 넓혔다. 해당 펀드는 국내 주식과 채권에 분산투자 하는 상품으로 수익률이 목표로 설정한 7%에 도달하면 채권형펀드로 바뀐다.
증시 호황에 힘입어 주식형펀드 판매도 점점 활기를 띠는 양상이다. 거듭된 상승 랠리로 유가증권·코스닥·코넥스시장 등 국내 증시의 시가총액은 지난 10일 사상 처음으로 3000조원을 돌파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3210.81로 신한은행의 캠페인이 시작되기 직전인 6월 13일 이후 10.9% 올랐다.
신한은행의 이번 캠페인은 다음달 8일까지 진행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증시가 고점에 도달하기 전 고객들이 적정 수익률을 유지하도록 관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목표 전환형 펀드나 혼합형 펀드 등 대안 투자 상품을 지속적으로 안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