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 아무리 불확실해도 패턴은 반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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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이 아무리 불확실해도 패턴은 반복된다

"주식시장을 확실히 알았다고 떠벌리는 사람이야말로 멍청한 사람이다"

개정판으로 돌아온 <켄 피셔 불변의 차트 90>은 첫 장부터 과감한 주장으로 시작한다. 한두 가지 지표만으로는 주가 흐름을 절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과거의 수많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장을 바라봐야 한다는 말이다.

저자 켄 피셔는 워런 버핏이 정신적 스승으로 꼽는 성장주 투자의 거장이다. 세계적인 자산 운용사 피셔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고, 미국 경제 전문잡지 '포브스' 역사상 최장기 연재 기록을 세운 칼럼니스트다.

1987년 발표한 <켄 피셔 불변의 차트 90>은 90개의 차트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역사 속 시장의 움직임을 분석한 책이다. 이 책은 1987년 10월 19일 월요일에 일어난 뉴욕 증시 대폭락 사건인 '블랙먼데이 사건'을 예견해 화제를 모았고, 지금까지도 '투자계의 바이블'로 불린다.

책은 3부로 구성됐다. 1부는 주식시장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표로 시각화해 분석한다. 2부는 시장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지표를 다룬다. 이자율, 인플레이션, 원자재와 부동산 가격 등이다. 3부는 시장 바깥의 요소를 살핀다. 정부의 재정정책과 경기 순환뿐 아니라 태양의 흑점, 치마 길이 같이 통념을 벗어나는 데이터도 다룬다.

반복되는 구조와 데이터를 통해 시장을 통찰하는 책이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금리, 고용, 지정학적 변수 등으로 시장을 해석하기 어려운 시대를 사는 독자들에게 안목과 투자 지침을 제공한다.

구교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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