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교사가 수업 중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면서 욕설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자 교육청이 조사에 나섰다.
15일 세종시교육청과 세종시의회 등에 따르면 13일 복수의 메신저앱 단체 대화방에 한 중학교 역사 교사가 수업 도중 윤 대통령을 동물에 비유하며 반드시 탄핵 당해야 한다고 말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에 국민의힘 소속 시의회 윤지성 교육안전위원회 위원장은 글이 게재된 당일 시교육청 감사관실과 교원인사과에 관련 내용을 알리고,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해당 학교를 찾아, 학교장을 만나 이런 제보 내용을 전한 뒤 사실 확인을 요구했다.
윤 대통령 동물 비유 관련, 시교육청 관계자는 “당시 수업 도중 학생이 교사에게 질문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라고 전해 들었다”며 “감사 진행 중인 사안으로 조사가 끝나야, 정확한 사실 관계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교사의 윤 대통령 동물 비유 발언을 부인하며 ‘교권 침해’라고 반발했다.
전교조는 지난 14일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교사가 윤 대통령을 겨냥해 비속어를 사용한 사실이 없다”며 “윤지성 위원장이 교사의 수업 전문성을 무시하고 해당 교사에 대한 징계와 감사를 요구, 학교를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위원장의 사과와 교육안전위원장 사퇴, 시교육청의 부당 감사 철회와 교사 교육권 보호를 요구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세종교육청은 해당 교사와 학생들을 상대로 사실 관계 조사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