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조계사 찾아 진우스님, 성화스님 예방
민감국가 지정 “누구 책임이라고 할 문제 아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불교계를 찾아 조계종 진우스님을 예방했다. 진우스님이 한 전 대표에게 ‘민감한 시기’의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고 지적하자, 한 전 대표는 “국민을 생각하는 마음은 진심”이라고 답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조계종 총무부장 성화스님과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만났다.
진우스님은 한 전 대표를 향해 “민감한 시기에 한 당의 대표를 맡았던 분이시기 때문에 가장 근접한 당사자일 수 있고, 일부 책임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참회를 해야하지 않겠나”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중심을 갖고 정의로운 마음으로 국민만 바라보고 해나가다보면 ‘물극필반(物極必反)’이라고, 뭐든지 크게 다하면 반드시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날 면담은 45분 가량 이어졌다. 한 전 대표는 면담이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경륜 있고 지혜가 많은 분이라서 여러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며 “물극필반 이 말씀을 잘 명심하고 깊이 새기고 가겠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이어서 미국 에너지부가 지난 1월 한국을 민감국가로 지정한 건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처럼 누구 책임이라고 할 문제는 아니다”며 “외교정책을 하는 데 있어 예측 가능성, 책임성을 강화하고 알지 못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힘을 모을 때”라고 말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이날 중으로 탄핵심판 선고일을 지정해야 한다고 촉구한 것에 대해서는 “거긴 모든 게 자기 마음대로냐”며 “그렇기 때문에 제가 ‘정말 위험한 정당’이라고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