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3)의 쿠팡플레이시리즈 뉴캐슬전이 토트넘 홋스퍼에서의 고별전일 것이란 전망이 흔들리고 있다.
글로벌스포츠매체 ‘디 애슬레틱’은 2일(이하 한국시간) 홍콩 투어에서 토트넘의 베테랑 선수인 벤 데이비스와의 인터뷰를 소개하며 손흥민에 대한 근황과 계약 진행 상황을 공개했다.
해당 매체는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 LAFC가 손흥민 영입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지만 아직 공식적인 제안을 하거나 협상이 진행되지는 않았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디 애슬레틱은 손흥민의 절친이기도 한 벤 데이비스의 인터뷰를 덧붙였다. 벤 데이비스는 “손흥민은 요즘 계속 이적설이 나오고 있지만 조용하게 몇 주간 열심히 훈련하면서 팀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우리 팀에서 가장 헌신적이고 이타적인 선수 중 한 명”이라고 했다.
유럽에서도 공신력이 높기로 유명한 매체의 보도. 최근 영국 언론들의 손흥민 MLS LAFC 이적 임박 뉴스와는 결이 확실히 다른 분위기다.
또 다른 유럽 이적 시장 전문가인 독일 스카이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 또한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손흥민과 LAFC간에 계약과 관련한 논의가 진행 중이지만 현재까지는 어떤 합의도 이뤄지지 않았다. 또한 구단과 선수 등의 공식 결정은 내려진 바 없다”고 전했다.
앞서 스페인 매체 ‘아스’는 지난달 27일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가 올 여름 각종 대규모 영입 소식으로 장식되고 있다. 인터 마이애미는 로드리고 데 파울(아르헨티나)를 영입했고 최근 LAFC가 토트넘의 손흥민과 연결되고 있다”면서 손흥민의 LAFC 이적설을 보도했다.
이어 아스는 “손흥민은 LAFC의 이번 이적 시장 기간 최우선 타깃이다. LAFC의 이사회는 손흥민의 영입을 위해 많은 노력을 쏟고 있고, 그를 향한 열망은 아주 확실하다. 최근 LFAC 존 소링턴 단장이 최근 손흥민 영입을 위해 영국에 방문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스는 계약이 최종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보도했다. “LAFC가 토트넘 구단과 손흥민 개인과 함께 계약의 최종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이라면서도 “손흥민이 MLS 경기에 곧바로 뛸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이적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예상 합류 시점은 오는 8월이다. LAFC는 손흥민 외에도 토마스 뮐러를 포함한 3~4명 선수 영입을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최근 기류는 조금씩 바뀌고 있는 분위기다. 손흥민은 실제 한국에 무사히 입국해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치르고 있다. 또한 토트넘과 뉴캐슬은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시리즈 경기를 치르는데 손흥민의 출전이 매우 유력한 상황이다. 여기까지는 이미 앞서 계약상 조항에 존재하는 내용이라고 할지라도 프랭크 토마스 감독의 발언들이 점차 달라지는 모양새다.
앞서 진행된 프리시즌 인터뷰서 프랭크 토마스 토트넘 감독은 “모두가 알고 있는 것처럼 손흥민은 지난 10년 동안 토트넘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이었다. 그는 왼쪽 윙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그러나 나는 중앙, 즉 스트라이커로 뛴 경기에서도 훌륭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른바 ‘SON TOP’에 대한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프랭크 감독은 “여러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선수들을 보유하는 건 중요하다. 핵심은 최고의 선수들을 가능한 많이 경기장에 배치하는 것이다”라며 “손흥민은 항상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다. 중요한 건 그가 골을 넣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며 아예 손흥민을 중심으로 포메이션을 짜겠다는 계획도 드러내기도 했다.
과연 손흥민의 거취는 어떻게 결정될까. MLS행 가능성이 급속도로 힘을 받았다가 다시 알 수 없는 미궁으로 빠져드는 분위기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