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으로 사서 쟁여둬야겠네…마트서 토마토 봐야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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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 토마토 매대 전경 / 사진=롯데마트 제공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 토마토 매대 전경 / 사진=롯데마트 제공

토마토는 사계절 내내 운영되는 품목이지만 계절별로 제철과 산지가 달라진다. 3~5월에는 부산시 대저면에서 나오는 '대저토마토'가 제철 토마토로 판매된다. 특히 대저토마토는 지리적 표시제를 획득해 대저면에서만 재배되는 토마토에 한해 대저토마토 명칭을 사용할 수 있다. 충남 부여, 논산 등이 주산지인 대추방울토마토도 5월에 주로 출하된다.

6~9월에는 강원도에서 자라는 찰토마토, 원형방울토마토, 깜빠리 토마토가 제철 상품이다. 특히 찰토마토는 수분이 많고 초록빛을 띄는 동양계 토마토 대표주자다. 10월~2월에는 유럽종 완숙 토마토가 제철을 맞는다. 해당 품종은 스마트팜 시설에서 많이 재배돼 전국 산지에서 들여오고 있다. 롯데마트에서는 연간 5500t의 토마토를 들여와 판매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대추방울토마토가 1000t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7월 중순 갑작스러운 폭우로 토마토 수급에 차질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물량이 안정적으로 공급돼 가락시장 도매가 기준 전년 대비 10~20% 낮은 시세를 보였지만 폭우 이후 가격이 크게 뛰었다. 일부 산지에서 출하가 지연됐고 화방 교체시기와 겹쳐 시세가 올랐다. 특히 일반 토마토(대과종)는 공급이 절반 수준으로 줄면서 시세가 2배가량 상승했다. 이에 따라 소매가격은 7월 말부터 전년 대비 최대 30%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 평창군에 위치한 방울토마토 농가 / 사진=롯데마트 제공

강원도 평창군에 위치한 방울토마토 농가 / 사진=롯데마트 제공

날씨가 토마토 작황에 가장 큰 변수다. 올해처럼 폭우와 폭염이 번갈아 나타나면 작황 예측이 더욱 어려워진다. 현재는 강원도가 주산지이기 때문에 폭우 피해는 적지만, 폭염이 이어질 경우 일조량 증가에 따른 생리장해, 열과 등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8~9월에는 충남 부여에 방울토마토가 정식(모종을 밭에 옮겨 심는 것)을 시작해 9월 초부터 수확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에 따라 공급물량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나, 강원도 작기의 조기 종료 전망으로 인해 시세의 유동성은 11월까지는 지속될 전망이다. 반면 완숙 토마토와 찰토마토 등 대과종은 9월 초 호남권 출하 이전까지 높은 시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토마토의 기원은 남미 안데스 산맥지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메리카 대륙이 발견된 후 유럽으로 소개됐다. 완숙 토마토 등 유럽종은 생식보다는 주로 주스와 요리용으로 소비됐다. 동양계 토마토는 한국, 일본, 중국에서 주로 선호하는 품종이다. 유럽종을 개량해 수분감이 많고 원물로 섭취하기 좋게 개량한 품종들이다.

최근에는 ‘스테비아 토마토’류가 인기를 끌고 있다. 건강한 단맛을 찾는 소비자 수요에 맞춰 무가당·저당 트렌드가 생과일 소비에도 반영되고 있다. 스테비아 토마토는 대추방울토마토나 완숙 토마토에 별도의 공정을 통해 스테비아 원액을 주입해 만든다.

소비쿠폰으로 사서 쟁여둬야겠네…마트서 토마토 봐야할 이유

롯데마트·롯데슈퍼 과일팀 최덕수 MD(상품기획자·토마토 담당)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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