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금리 인하기에 접어들었지만 잘 찾아보면 비교적 금리가 괜찮은 적금 상품이 은행권에 남아있다. 몇 가지 우대금리 조건을 충족하면 2금융권 못지 않은 금리를 적용하는 상품도 있다. 고금리 막차를 타려하거나, 설을 맞아 아이들이 받은 세뱃돈을 적금에 넣어주려는 경우라면 살펴볼 만하다.
먼저 선착순 3만좌까지 가입이 가능한 IBK기업은행의 ‘처음 만나는 IBK적금’은 최고금리 연 7%를 주는 1년제 자유 적립식 상품이다. 기본 금리는 연 3%로, 기업은행 입출식 통장에서 적금으로 자동 이체를 3회 이상하거나(연 2%포인트) 마케팅 문자 수신에 동의하는(연 2%포인트) 등 우대 금리 조건 3가지 중 2가지만 충족하면 우대 금리를 최대 연 4%포인트 챙길 수 있다. 월 적립 한도는 최대 30만원이다.
케이뱅크는 31일 동안 매일 빠트리지 않고 직접 입금하면 최고 연 7.2% 금리를 주는 ‘궁금한 적금(만 17세 이상)’을 판매 중이다. 기본 금리는 연 1.5%인데, 매일 납입할 때마다 무작위로 연 0.1~1%의 우대 금리를 준다. 하루에 최대 5만원까지 납입 가능하다. 이 상품은 출시 한 달만에 14만좌 넘게 팔리며 인기를 끌었다. 카카오뱅크의 ‘한달적금(만 14세 이상)’도 31일간 매일 입금하면 연 7% 금리를 주는 상품이다. 다만 이 상품들은 납입 한도가 낮고 기간이 짧아 실제 받는 이자액은 소액일 수 있다.
어린 자녀를 두고 있다면 신한은행의 ‘신한 마이(My) 주니어 적금(만 18세 이하)’도 고려할 만하다. 분기별로 100만원 이내에서 자유롭게 적립할 수 있는 상품으로 해당 계좌로 아동수당 수령시 금리를 연 0.3%포인트 더 주는 등 우대 금리를 모두 만족하면 최대 연 3.8%의 금리를 챙길 수 있다. 안심보험 무료 가입 서비스도 제공한다. 기본적으로 1년 만기 상품이지만 신청 고객에 한해 3회까지 자동 재예치가 가능하다. 부모가 대신 만드는 토스뱅크 아이적금(0~15세)도 자동이체에 모두 성공하면 연 5.5%의 이자를 받는다. 가입 기간은 최대 12개월, 매달 20만원까지 납입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