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산, 외국인관광객 사로잡다…등산관광센터 3년 만에 10만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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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록 여행전문기자] 서울의 산이 외국인 관광객에게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관광재단(재단)은 올 상반기 서울 등산관광센터 3곳(북한산·북악산·관악산)에 총 4만4387명이 방문해 누적 방문객 10만 명을 돌파했다고 10일 밝혔다. 2022년 문을 연 지 3년 만의 성과다.

도봉산 마당바위 코스 종료 후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상반기 방문객 가운데 내국인은 3만7044명, 외국인은 7343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전체 방문자는 25% 늘었으며 외국인 비율은 16.5%에 달했다. 등산 장비 대여 건수도 1648건으로 전년 동기(906건)보다 50% 이상 증가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서울에서 즐기는 하이킹’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단은 이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오는 15일부터 외국인 대상 오프라인 방문 이벤트를 시작한다. 북한산·북악산·관악산 센터에서 각각 미션을 수행하면 퍼즐 마그넷을 받을 수 있다. 세 종류를 모두 모은 선착순 100명에게는 ‘디스커버 서울패스 헤리티지 에디션’이 증정된다. 서울 대표 문화유산 무료 입장 혜택을 담은 관광 패스다.

외국인 참가자들이 BAC 실내 스포츠 클라이밍 센터와의 협업 프로그램을 즐기고 있다.

등산 성수기를 맞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20일에는 강북구청과 협력해 북한산 우이령길 트레킹과 싱잉볼 명상을 결합한 웰니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10월 11일에는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와 함께 청계산 등산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블랙야크 베이스캠프 청계산점에서 출발해 정상에 오르는 코스로, 서울 도심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북악산 센터에서는 9월 26일부터 10월 5일까지 열리는 ‘서울한옥위크’와 연계해 특별 이벤트가 열린다. 삼청동 한옥 건물에 자리한 이 센터는 행사 기간 전통 차와 디저트를 무료 제공한다. 또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한 일월오봉도 콘셉트 포토존에서 한복 체험도 운영한다.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는 “서울 등산관광센터가 개관 3년 만에 10만 명을 돌파한 것은 등산관광이 서울의 새로운 관광콘텐츠로 자리 잡았다는 증거”라며 “이번 이벤트와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더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의 산을 찾고, 체류형 관광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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