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등 젊은층이 찾는 중소형 아파트가 상승률 더 높아 세입자 주거비 부담 커져
부동산 중개업체 집토스가 2023년과 올해 상반기(1~6월) 수도권 아파트 7878개 단지의 국토교통부 전월세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평균 전세가가 3억9063만 원에서 4억3278만 원으로 4215만 원(10.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년 전 5억3760만 원이었던 서울 아파트 전용 60~85m²의 평균 전세 보증금은 올해 6억196만 원으로 6435만 원(11.7%) 뛰었다.
아파트 평균 전셋값 상승률은 중소형 평형일수록 높게 나타났다. 수도권 기준 국민평형이 11.2%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고 소형(전용 50~60㎡) 10.8%, 대형(전용 85㎡ 초과) 9.8%, 초소형(전용 50㎡ 이하) 5.6%가 뒤를 이었다. 서울에서도 소형(전용 50~60㎡) 상승률이 12.7%로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중소형 평형은 신혼부부 등 젊은층이 많이 찾는데다, 30평대의 경우 3, 4인 가족들이 거주하기에 적합해 수요가 많다. 이에 가격이 더 크게 오른 것으로 보인다.
서울보다 보증금이 더 크게 오른 지역도 있었다. 경기 과천시는 국민평형 평균 전셋값이 2년 만에 1억5450만 원(21.9%) 급등하며 수도권에서 가장 크게 올랐다. 이어 경기 양주시(19.3%), 인천 중구(19%), 경기 구리(17.3%)와 화성시(16.6%) 등 순이었다.이재윤 집토스 대표는 “무주택 서민들이 급등한 전세 보증금과 월세 부담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하고 있다”며 “향후 2년도 수도권의 매매가가 하락하지 않는 한 전세가의 상승세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임유나 기자 im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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