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린가드 “인생골”… ‘울산 무승 징크스’ 깨고 라운드 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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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부터 시작된 무승 탈출 견인
K리그1 울산전서 중거리 ‘원더골’
래시퍼드와 바르사 친선전 대결 관심

FC서울의 린가드가 20일 울산전에서 환상적인 중거리포로 1-0 승리를 이끈 뒤 손가락으로 ‘V’자를 그리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FC서울의 린가드가 20일 울산전에서 환상적인 중거리포로 1-0 승리를 이끈 뒤 손가락으로 ‘V’자를 그리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FC서울과 울산의 2025시즌 프로축구 K리그1(1부) 22라운드 맞대결이 열린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 전반 41분 서울의 주장 린가드(33·잉글랜드)는 동료의 패스를 왼발로 트래핑했다. 그는 공이 그라운드에 맞고 튀어 오르자 곧바로 오른발 중거리슛을 시도했다. 20m가량 크게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간 공은 울산 골키퍼 조현우(34)를 넘어 골대 오른쪽 구석에 꽂혔다.

안방 팀 서울이 1-0으로 승리하면서 린가드는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린가드의 ‘원더 골’로 서울은 2018년 4월 14일 0-1 패배를 시작으로 23경기(8무 15패) 동안 이어져 온 울산전 무승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린가드는 경기 후 “내 축구 인생 ‘톱5’ 안에 들어갈 골이다. 차는 순간 골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서울의 울산전 ‘무승 징크스’를 7년여 만에 깨뜨린 린가드는 22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선정한 22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지난 시즌부터 서울에서 뛰고 있는 린가드가 라운드 MVP에 뽑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린가드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MVP 등극을 알리는 게시글을 올리며 기쁨을 표현했다. 린가드는 이날 현재 K리그1에서 6골 3도움을 기록하며 서울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서울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스페인 라리가 명문 FC바르셀로나(바르사)와 친선전을 치른다. 과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뛰었던 린가드는 친선전을 앞두고 외신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영국 BBC는 “린가드가 맨유 시절 함께 뛰었던 마커스 래시퍼드(28·잉글랜드)와 맞대결을 펼칠지에 관심이 쏠린다”고 전했다. 바르사의 아시아 투어 시작 전에 맨유에서 바르사로 임대될 가능성이 큰 래시퍼드는 린가드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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