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성범죄 혐의를 벗은 대전하나시티즌 천성훈이 K리그 활동 정지 처분도 해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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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훈(대전).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대전에 “6월 20일 자 K리그 활동 정지 명령을 해제한다”는 공문을 22일 보냈다. 해제 사유는 성범죄 혐의 관련 수사기관 불송치 결정(혐의없음)이다.
활동 정지 처분은 연맹 상벌위원회 규정에 따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거나 K리그 가치를 훼손하는 비위 행위에 대해 단시일 내 상벌위 심의가 어려운 경우 대상자의 K리그 활동을 60일(최대 90일까지 연장 가능)간 임시로 정지하는 조치다.
천성훈은 지난달 대전 소속 프로축구 선수가 강간, 강제추행,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올해 4월 고소돼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대상자가 자신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상대가) 내게 손해를 입히기 위해 온라인에 글을 올렸다”며 협박과 사과 요구가 반복됐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상대방을 무고, 공갈미수, 스토킹,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했다”며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고 수집한 객관적 증거도 모두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연맹은 천성훈에게 활동 정지 처분을 내리며 “일부 강력 범죄나 반스포츠적 범죄의 경우에만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잠시 경기 출장만 금지시키는 것”이라며 “무죄를 인정받으면 활동 정지도 즉시 해제된다”고 설명했다.
이후 지난 18일 선수 측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지혁(대표 손수호 변호사)은 천성훈에 대한 경찰 수사 결과 성범죄 혐의 모두 혐의없음으로 불송치됐다고 밝혔다. 그러자 연맹도 활동 정지 처분을 해제했다.
한편, 천성훈 측 변호인은 “모든 행위는 명백한 합의로 이뤄졌고 그 어떤 강제력도 존재하지 않았음이 객관적 증거를 통해 밝혀졌다”며 “이미 상대방을 고소했고, 그에 따른 후속 조치를 적극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접촉을 통해 질환이 옮겨졌다는 부분은 수사가 종결되지 않았고 이어지는 절차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변호인은 “그동안 선수를 믿고 지켜봐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축구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사건이 최종 마무리될 때까지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