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22일(한국시간) “울버햄턴은 콜롬비아 대표팀 출신의 공격수 존 아리아스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황희찬의 주전경쟁도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출처|울버햄턴 페이스북
울버햄턴(잉글랜드)이 존 아리아스(플루미넨시)와 마르크 푸빌(알메리아)을 총 2800만 파운드(약 523억 원)에 영입하는 ‘더블 딜’에 근접하며 본격적인 스쿼드 재편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황희찬의 입지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22일(한국시간) “울버햄턴은 지난 시즌 후반 반등에 성공했지만, 더 이상 강등권 싸움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여름이적시장에서 과감한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콜롬비아 대표팀 출신의 공격수 아리아스는 올여름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 체제 두 번째 영입생”이라고 밝혔다.
앞서 셀타 비고(스페인) B팀 출신으로 스페인 라리가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은 21세의 페르 로페스가 1900만 파운드(약 354억 원)에 합류했고, 이제는 오른쪽 수비 보강 차원에서 푸빌 영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푸빌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 주장 넬송 세메두의 대체자다. 울버햄턴은 중앙 미드필더 추가 영입도 추진 중이다. 페레이라 감독은 이와 함께 코치진 개편에도 나서 팀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여름 울버햄턴은 많은 이적료 수익을 얻었다. 마테우스 쿠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6250만 파운드(약 1167억 원)의 이적료로 이적했고, 라얀 아이트누리는 맨체스터 시티에 약 3500만 파운드(약 653억 원)에 팔렸다.
재정 상황도 안정적이다. 지난 시즌 흑자 운영을 기록한 울버햄턴은 여전히 자급자족 모델을 유지하고 있지만, 핵심 타깃에는 예산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아리아스의 영입은 페레이라 감독의 브라질 시절부터 이어진 장기 관찰의 결과물이다.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참가와 플루미넨시 팬들의 반대 여론으로 협상이 지연됐지만, 결국 울버햄튼행이 가시화됐다. 로페즈는 셀타 비고 B팀 시절부터 스카우트되었고, 라리가 데뷔 이후 주요 경기를 울버햄턴 스태프가 직접 지켜보며 확신을 가졌다.
한편, 구단은 주급 구조 재편에도 나섰다. 쿠냐, 세메두, 사라비아는 모두 주급 11만 파운드를 넘겼고, 이전에는 주앙 무티뉴, 히메네스, 디에고 코스타도 고액 연봉자였다. 세메두에게는 재계약을 제시했지만, 결국 팀의 전체 연봉 구조를 조정하기 위해 결별을 선택했다.
이번 여름 프리미어리그 승격팀들, 특히 1억 파운드를 넘게 지출한 선덜랜드의 공세 속에서 울버햄튼은 정체를 허락하지 않는다. 페레이라는 확실한 전환기를 만들어 중위권 도약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황희찬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페레이라 감독은 공격의 다양성을 추구하고 있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유연한 역할을 맡았지만, 이제는 포지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황희찬이 팀 내 입지를 지키기 위해서는 수비 가담과 압박, 그리고 득점 기여 측면에서 더욱 뚜렷한 차별점을 보여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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