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최형우(왼쪽)와 KT 최원준이 각 팀의 상위권 질주를 이끌고 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KT 위즈
[스포츠동아 김현세 기자] 프리에이전트(FA) 이적생 최형우(43·삼성 라이온즈), 최원준(29·KT 위즈)이 각 팀의 상위권 질주를 이끌고 있다.
삼성, KT는 올 시즌 선두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 삼성은 1위, KT는 3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삼성, LG 트윈스와 1위 쟁탈전을 벌인 KT는 4월 26일부터 4주간 선두를 달리다 지난달 3위로 내려갔지만 여전히 선두권을 위협하고 있다. 삼성이 LG와 게임차 없이 승률 2리 앞선 가운데 KT와 두 팀의 격차는 3.5경기로 크지 않다.
두 팀의 상위권 질주에는 최형우, 최원준의 활약이 단단히 한몫했다. 최형우는 81경기(선발 7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9, 12홈런, 6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34의 맹타를 휘둘렀다. 그는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출전 비중이 95.3%(85경기 중 81경기)에 이를 정도로 건재하다. 최원준은 79경기서 타율 0.363, 7홈런, 44타점, 16도루, OPS 0.950으로 펄펄 날았다. 그는 타율, 출루율(0.441) 등 2개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들 2명은 각 팀의 투자 이유를 몸소 보여주고 있다. 삼성은 최형우 영입으로 막강한 타선을 완성했다. 지난해 중심타선(3~5번) 타율 0.290을 작성한 삼성은 올해 구자욱, 르윈 디아즈, 최형우로 클린업 트리오를 새로 구성해 해당 타율 0.302를 기록 중이다. 그간 ‘투수의 팀’으로 불린 KT는 최원준의 활약에 힘입어 팀 타율 1위(0.282)를 지키고 있다. 이강철 KT 감독은 “그동안 ‘창과 방패의 대결’이라고 하면 우린 늘 방패였다. 투자가 잘 된 덕에 뛰어난 공격력을 갖추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최형우, 최원준의 활약은 이들 개인에게도 의미가 깊다. 삼성은 최형우에게 2년 최대 26억 원, KT는 최원준에게 4년 최대 48억 원의 계약을 안겼다. 계약 당시 최형우에게는 에이징 커브에 대한 우려, 데뷔 후 10년간 잠재력을 완전히 펼치지 못한 최원준에게는 오버 페이에 대한 갑론을박이 있었다. 이들 2명은 실력으로 평가를 뒤집었다. 외부 평가에도 둘의 진가를 꾸준히 높게 평가한 삼성, KT는 상위권 질주의 원동력을 얻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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